위대한 12가족!
산티아고 순례길 1일째 (Sarria -> Portomarin, 23Km)
엄마와 나의 느린 걸음으로 계속 마주치던
유모차를 끌고 걷던 스페인 가족
혼자 걷기도 힘든 산티아고 길을
4살의 딸을 태운 유모차까지 끌고,
오르막 내리막 산길 돌길을 걷고,
그 옆에는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무거운 배낭까지 메고는 씩씩하게 걷고 계셔서 계속 눈이 갔더랬다.
그 가족들과 앞 서거니 뒤 서거니 하며 걷던 엄마와 나는 자연스레 인사를 나누었는데,
글쎄!! 이들은 스페인 말라가 근처 도시에 살고 있으며, 머리 하얗던 할머니는 벌써 산티아고 길이 5번째이고, 당차보이던 딸은 3번째, 유모차 끌던 그녀의 남편은 8번째, 그들의 4살된 딸은 이번이 첫 번째 산티아고 길이라고 했다. 심지어 이미 앞으로 간 다른 동생, 조카, 친척동생들까지 모두 총 12명의 대가족이 함께 산티아고를 걷고 있단다.
헉!! 헉!! 들을때마다 헉! 헉! 했는데,
정말, 보이는 것보다 내공이 더 대단한 가족들이다!!
물론 사리아부터 산티아고까지 걷는 118km 단기코스였지만,
온 가족이 함께 이 길을 걷고 이야기를 나누고,
순간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멋지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특히, 어린 딸에게 산티아고 길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커다란 유모차를 묵묵히 밀고 가던 아빠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남편에게 산티아고 길을 함께 걷자고 했을때,
왜 힘들게 걸으러 가냐며 괜찮다고 했던게 생각이 나면서ㅋㅋ
다행히 엄마와 무사히 걷고 오고,
이런 저런 여행후기를 들으니 다음에는 함께 걷자고 하는데, 진심이겠지?! ㅎㅎ
Someday~!!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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