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기차에서 내리는 법, 뭘까
달리는 기차에서 내리는 법
요즘 난 정처없이 기차를 타고 있는 기분이다.
칙칙폭폭 한 없이 어딘가를 향해,
알 수 없는 종착역을 향해 쉼 없이 달리는데,
그 기차를 내릴 수 없어 그냥 기차를 타고 있는 느낌.
인생이 다 그런거라지만,
한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 겹겹이 쌓여 나이를 먹는 거라지만,
뭔가 ‘인생의 키’가 내 손을 떠난 느낌이라 괜시리 찜찜하다.
본래 인생의 키는 종교가 있다면 ‘신’이 안내해준다고도하고,
인간의 ‘자유의지’로 선택하며 살아간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난 그 ‘키’를 내 손에 꼭 쥐고 인생을 살고 싶었나 보다.
욕심일까.
뭔가 미지의 기차에서 내 인생의 키를 빼앗긴채 달리다 보니 시간이 너무 빠르고, 아쉬움이 커진다.
어쩌면 이 달리는 기차에서 내릴 수 있는 건 난데,
모두가 살아가는 방식 그대로가 아닌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건데,
이 기차는 중간 정차역도 없나 왜이리 계속 달리는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보니 핑계가 책임이 많아 지는 건지.
난 달리는 기차를 어찌어찌 계속 타고 있다.
왜 내릴 용기가 없는가
세상을 알아버린 얄궂은 세월일까
너무나 평화롭고 안정적인 반복되는 일상에서
이 고민이 끊임없이 내 맘 속을 멤돈다.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나의 짦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좀 더 나 답게 살아 갈 수 있는지
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지..
20대에 고민하던 그 고민들이
40대 언저리를 바라보며 다시 떠오른다.
결국 인생은 내 본질을 찾는 여정인가봉가.
왜 답도 없고 끝도 없는 이 질문들이 자꾸 내 맘에 들어오는지,
이 작은 생각도 여름휴가때 여유가 생겨 와인 한 잔을 마시니 끄적일 수 있는..
달리는 기차에서 내리는 법, 뭘까
아님 달리는 기차에서 바깥 풍경들을 즐길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하는 걸까, @.@ 어렵다~~~~~
#20대엔 이런 주절주절 고민도 동네 친구 불러 술 한 잔 하며 인생철학 다졌을텐데 ㅎㅎ 그런 시간과 여유도 부족한 30대여~~ 한 잔 합시다요.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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