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뛰어 놀다가 딸의 팔이 부러졌습니다. 팔이 부러지면서 팔꿈치까지 탈골이 되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뛰어놀다 팔이 부러질 수는 있는데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니 맘이 아프더군요. 수술은 다행히 잘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제가 이 소식을 알려주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더라고요.
첫 번째는, "아이고 어쩌다 다쳤어? 많이 다쳤데? 수술은 잘 됐데?" 이렇게 다친 상태나 다칠 때의 상황, 수술 후 회복상태를 걱정해 주시는 반응입니다.
두 번째는, "얼마나 아팠을까? 수술방에 들어갈 때는 얼마나 외로웠을까?"와 같이 딸의 감정을 걱정해 주시는 반응이었습니다.
다들 걱정해 주시는 마음이야 같았겠습니다만, 들을 때는 딸아이의 감정을 걱정해주시는 표현이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같이 느끼고 공감하는 능력.
이런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았더라도, 평소에 신경을 쓰면 충분히 기를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같이 느끼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분들이 많아질 때 주변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