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면 강해질 줄 알았다.

by 리프

버티면 버틸수록 나는 약해지고 있다.


몸의 곳곳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프고 또 아프고

이유 없이 쓰러지고

아끼고 아끼던 연차를 정말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쓰게 되고...


이제 정말 그만해야 할까?



너무 힘들다고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더 이상 아무것도 재미있지 않다고

말하면 말할수록 힘들어지는 걸 알고 있다.


긍정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런데 무력감이 나를 집어삼켜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히키코모리에서 벗어나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는데

더 어렵고 힘겨운 시기를 맞이한 나는 지금..

버틸 수밖에 없다.


내가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으니까..


버틸수록 몸과 마음이 약해지고 있지만

버티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그만두고 싶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내 안의 나와 매일 싸우고 있다.




내가 나를 이길 수 있게

이 시기를 버텨낼 수 있게

무사히 잘 지나가게 해 주세요.

작가의 이전글일할 때 꼭 행복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