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봄을 느끼는 사람은

최진석의 <인간이 그리는 무늬>

by 유정
진정으로 봄을 느끼는 사람은 ‘봄이 왔다!’라고 대충 말하지 않아요.jpg

진정으로 봄을 느끼는 사람은 ‘봄이 왔다!’라고 대충 말하지 않아요. ‘봄’이라는 개념을 무책임하게 내뱉지 않아요. 대신 봄을 구성하는 구체적 사건을 접촉하려 하죠. 얼음이 풀리는 현장으로 다가가, 풀려 가는 얼음에 손을 대 봅니다. 새싹이 돋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찾아가 풀어지는 땅의 온기를 살갗이나 코로 직접 느낍니다. 봄을 그저 ‘봄’이라 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참여하는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사건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죠.p283

keyword
이전 16화나와 너, 우리, 그리고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