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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쌩전 Jan 12. 2016

왜 내 마음을 몰라?


흔히 하는 말, 흔히 듣는 말이다

아니, 흔하게 느껴지는 말이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저 마음으로 상대에게 감정을 쏟아낸다

왜 내 맘을 모르고 땅콩을 안까줘?

왜 내 맘도 모르고 라면을 안끓여줘?

왜 내 맘도 모르고 택배를 안보내?

왜 내 맘도 모르고 반품을 안해줘?


누구나 떠오르는 일이 있을 거라 확신한다


내 맘을 몰라준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은 모르는게 당연하다

보여줬다 생각하지만 보이는 건 행동이고

들리는 건 말이다 마음은 추측할 뿐이다

추측에는 100% 확신이 없다

그러니 모르는 게 당연하다


내 맘을 

알아서 알아차려주지 못한다고 화내고 짜증내고 서운해하는 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일일 수도 있다

알아주길 바란다면

잘 '설명'해야한다

내가 어떤 것을 원하고 지금 어떤 상황이고

어떤 것을 바라고 있고 그걸 위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상대에 따라서 적합한 말투와 내용으로 잘 이야기하는 것

아주 중요한 일이다


내가 할 말을 잘 하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는 사람이

비난 받아 마땅한 것은 절대 아니다

무조건 '너는 왜 네 생각을 얘기 안해?' 라고 하면서

'네 생각은 어떤지 말해봐' 라고 말하며 몰아세우는 것은

굉장히 이기적인 행동이다


말을 한다는 것은 양쪽 모두의 책임이자 역할이다

말을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말을 걸어주는 것, 말을 들어주는 것,

그리고 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걸 제대로 하지 않고 

말을 하지 않는다며 상대를 비난 하는 것은 

애시당초 말이 안되는 일이다


말을 하자

말을 걸자

말을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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