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는 나로부터,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이 기록은 처음엔 오직 나를 위한 것이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알고 싶어서 시작했다.
내 안의 욕망과 불안, 기능과 방어기제를 따라가다 보니 글이 쌓였고, 그것은 나를 탐구한 발자취가 되었다.
하지만 돌아보니, 이 길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
내가 헤매며 찾은 길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영감이 될 수 있었다.
다시 일어설 용기, 혹은 잠시 멈춰 숨 고를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
탐구는 나를 규정짓는 일이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
나는 늘 같은 사람 같으면서도, 매 순간 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변화는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기록을 나눌 때, 탐구는 나에서 우리로 확장되었다.
우연히 만난 문장과 대화 속에서 뜻밖의 배움이 이어졌고,
그 작은 흔적들이 서로의 길에 불빛이 되었다.
탐구는 직선이 아니다.
같은 질문을 다른 시간에 다시 만나면 전혀 다른 답을 내놓게 된다.
끝나는 지점이 아니라, 순환하며 이어지는 여정이었다.
그래서 이 글은 끝이 아니다.
나에겐 또 다른 질문의 시작이고,
당신에겐 어쩌면 삶을 비추는 하나의 불빛일 수 있다.
탐구가 조용히 당신의 삶에도 스며들기를 바란다. 언젠가, 그것은 나를 넘어 우리 모두의 길이 될 테니까. 그렇다면 이제, 당신은 어떤 질문을 이어가고 싶은가? 무슨 색을 좋아하는가부터 시작해도 좋다. 왜 그 색을 좋아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순간,
탐구는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