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성공을 위한 열정의 힘 Grit
능력은 열정을 먹고 자란다
당신은 능력과 열정 중 어느 것을 더 신뢰하세요? 저는 요즘 같은 때는 열정이라 답하겠습니다. 한때는 능력 있는 친구를 선호했지만, 요즘엔 점점 열정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짧은 경험으로 능력 있는 친구는 자신의 능력에 조금은 시니컬한 모습을 보입니다. ‘ 수 틀리면 떠나면 되지’라는 식으로 매사 소극적이죠. 이에 반해 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열정이 넘치는 친구는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입니다. 게다가 이런 친구는 결국엔 능력이 넘치는 인재로 커가는 것을 종종 보곤 합니다. 어떻게 보면 열정도 능력입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능력보다 바보스러울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 더 미덥습니다. 상사 중에서도 그런 열의에 차있는 분이 당연히 좋지요.
대기업 다니는 친구가 최근 업계 분위기를 이렇게 전합니다. “모두들 젖은 낙엽처럼 바짝 엎드려있다. 빗자루로 쓸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분위기가 대체로 의기소침해서 복지부동하며 생존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그런 중에도 무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준비하는 사람도 꼭 있습니다. 어려워도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습니다.
강원도 시골 마을에서 85세가 된 할아버지가 운전면허를 땄다는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허리가 불편한 늙은 아내를 이웃동네 나들이시켜주고 싶어서 면허를 땄다고 합니다.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 아닙니까? 이 할아버지가 상황이 바뀌기만을 마냥 기다렸다면 할머니의 마실 나들이가 가능했을까요? 열정은 자동차의 엔진과 같습니다. 엔진이 시원찮으면 자동차가 멈추듯 사람에게 열정이 식으면 멈추게 마련이죠. 열정 없이 단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합니다. 연애부터 비즈니스 영역, 그 어느 한구석도 열정이라는 에너지가 없으면 자멸하고 맙니다.
2019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뜨겁게 결심을 했지만 이 열정의 온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요, 시작했던 운동을 중도 포기했던 적도 많습니다. 인생에서의 성공은 쉽지 않은 일에 그나마 열정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열정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미국 심리학자 안젤라 더크워스는 그의 책 그릿에서 '성공은 타고난 재능보다 열정과 끈기에 달려 있다'라는 사실을 밝혀내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재단의 맥아더 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역>에 ‘天下之事 不進즉退 無一定之理’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일이란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반드시 물러난다. 결코 항상 유지 상태로 있는 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소동파와 청나라 말기 좌종당도 ‘공부란 배를 타고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아서 나아가지 않으면 물살에 일려 후퇴하기 마련이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현상유지란 없습니다. 오리가 물살을 거슬러 정지해 있기 위해서는 발아래서는 부단히 도 발길질을 하는 것입니다. 올해 여러분의 소망이 무엇이든, 어떠한 목표를 갖고 있든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열정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젖은 낙엽까지도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열정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2019년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