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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 출 남 Aug 07. 2023

양자역학에서 찾은 마음의 안식처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천천한 발걸음

나는 지금 회사로 돌아가야 하는 길입니다. 수술 후 거의 2주 만에. 내 발걸음은 무거운 채로,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내디디고 있습니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겉으로 보이지 않는 상처가 아픕니다. 그리고 가장 큰 고통은 신체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자리한,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어느덧 나는 양자역학에서 찾은 통찰을 통해 이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양자역학은 물리학의 한 분야이지만, 그것의 원리와 개념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심리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먼저, 헤이젠베르그의 불확실성 원리를 떠올려봅시다. 이 원리는 물리학에서의 불확실성을 다루지만, 심리학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내가 지금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의 대부분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됩니다. 어떻게 나아질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양자역학은 이 불확실성을 수용하게 하며, 그것이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다음으로, 양자역학의 '중첩 상태' 개념을 생각해 봅니다. 물질은 동시에 여러 상태에 있을 수 있다는 이 개념은, 나의 감정 상태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나는 두려움과 흥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상충하는 감정들은 서로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감정을 관리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또한, 양자역학에서는 '관찰'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인식함으로써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나는 내 두려움을 인식하고, 그것을 수용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자역학은 혼돈과 엔트로피 속에서도 순서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합니다. 이는 생활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이는 불안과 혼란이 낳는 상황에서도 일정한 패턴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양자역학은 나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새로운 도구를 제공합니다. 그것은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방법, 모순되는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방법,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변화시키는 방법, 그리고 혼돈 속에서도 순서를 찾는 방법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나에게 회사로 돌아가는 이 무거운 발걸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 줍니다. 나는 양자역학이 제공하는 이 이해를 바탕으로, 부담감과 불안이 담긴 미래를 향해 천천히, 하지만 확신을 가지고 한 발짝씩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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