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 의 이어폰

인간의 소비는 과연 합리적일까..

by 도 출 남


노자 사상의 " 무위자연 " - 사물이나 사람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본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자신만의 안경을 가지고 있어서 보고 싶은 대로 세상을 보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만의 감각에 따라 지름을 하는 경우가 있지요

특히나 브랜드 ,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에 사례로 나와있는 - 미국 애리조나 주 인디언 보석 가게에서 판매 부진한 '터키옥'을 반값으로 내려서 땡처리하려고 했는데 직원 실수로 판매 가격을 두 배로 올리자 지지부진한 제품이 모두 3일 만에 완판 되었다 - 고 하는 것을 봐도 인간의 소비가 과연 합리적인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뷰할 제품은 ' KBEAR ' 의 유닛 한쪽당 5BA 가 들어간 KB10 이어폰입니다

일전에 같은 회사의 Lark ( 종달새 )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회사는 땅 파서 제품 만드나 싶을 정도로

가성비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오늘 제품도 4만 원 후반대에 ( 국내 정발 가격 ) 가격보다 훨씬 상회하는 음질을 들려주고 있으니 소개해볼까 합니다



1. 외 관


20210711_154533.jpg?type=w1600


정말로 작은 박스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요즘은 코드리스를 구매해도 꽤나 큼직한 패키지에 담겨서 오는 추세인데 손바닥보다 조금 큰 유선 이어폰

케이스는 난생처음 봅니다


20210711_155054.jpg?type=w1600


케이스를 개봉해 보면 금속 쉘이 영롱한 유닛과 실리콘 이어 팁 대, 중, 소 한쌍씩 그리고 케이블

뭔가 빠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어폰을 넣고 다닐 수 있는 파우치가 없는 걸

알게 되었네요

내가 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파우치를 못 본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뒤져 보았지만 저 작디작은 케이스 안에

그런 게 들어갈 공간이 없다는 걸 바로 알게 되었네요

이 이어폰은 다른 것에서 비용을 아끼고 소리에 몰빵한 제품인가...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한데 라는 아쉬운 생각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20210711_155904.jpg?type=w1600


유닛을 꺼내어 만져보니 쉘 부분이 메탈로 되어 있어 꽤나 묵직하고 전혀 저렴해 보이지 않은 마감과 디자인입니다


20210711_160011.jpg?type=w1600


BA 드라이버가 여러 개 들어가 있음이 한눈에 확 들어오는 투명 재질의 플라스틱 소재입니다

화면상으로는 세 개만 보이지만 옆으로 돌려보면 밑에 층에 다른 드라이버들이 있는 게 보입니다

크로스 오버를 위한 네트워크 회로들도 확실하게 보입니다

유닛 크기는 제법 두께가 있어서 프랭켄 현상은 피할 수가 없지만 그렇다고 착용감이 엄청 불편하다 이런 느낌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20210711_160616.jpg?type=w1600


기본 케이블을 살펴보면 색상이나 재질이 준수한 느낌으로 제작되어 저렴하다는 느낌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다만 상세 스펙에 어떤 소재로 만들어져 있는지가 나와 있지를 않아 순수 은도금선은 아닌 거 같고 무산소 동선을 사용한 것이 아닐까 추청만 해봅니다



2. 스 펙


%ED%99%94%EB%A9%B4_%EC%BA%A1%EC%B2%98_2021-07-11_182814.png?type=w1600




%ED%99%94%EB%A9%B4_%EC%BA%A1%EC%B2%98_2021-07-11_182846.png?type=w1600


감도나 옮수가 평이한 편인데 이상하게 의외로 볼륨을 적게 먹어 다른 이어폰들보다 볼륨을 한참 내려야 하는 신기함을 경험해 주는군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2핀 커넥트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3. 사 운 드


처음에 받고서는 드라이버가 덜 풀린 건지 ( BA 도 에이징이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 아님 이 리시버의 밸런스가 처음이라라서 그런 건지 좀 거칠다고 느꼈었는데 듣다 보니 해상도 높아서 오는 이질감이었다는......ㅋ


(1) 영화 와호장룡에서 장쯔이와 양자경이 밤에 일대일로 겨루는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인데

아주 맛깔나게 이어폰이 잘 살려줍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중간중간 잠깐 다다미 같은 소리를 들려주는 악기와 촵촵~~ 소리를 내어주는 악기의 소리와 북소리가 일품인 연주입니다

악기들의 디테일과 위치 즉 정위 감이 비교적 잘 표현되어 이게 이 가격대에서도 가능하구나 싶은 생각이....

https://tidal.com/browse/track/1103341

https://youtu.be/OHvUz5 MzoCE




(2) 요즘 많이 듣고 있는 식구라는 앨범에 수록된 김호중의 ' 연인 ' 곡입니다

샤크웨이브에서 청음 시 J1UX->J2XR->J3H이라는 제품들로 점점 가격을 높은 순서로 바꿔가면서 느꼈던 개방감 스테이지 감을 KB10에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놀랍네요

https://tidal.com/browse/album/156788257



4. 마치며


요즘 저렴이 차이 파이들이 ( 플래그쉽들은 차이 파이도 고가이지만 )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십~~ 몇십만 원 사이의 제품들은 점점 더 선택이 어려워지지 않나 싶습니다

KB10처럼 꽤나 향상된 음질을 들려주는 제품들이 곳곳에 숨어 있으니 비슷한 음질을 찾아 좀 더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걸 찾으려면 꽤나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PS : 이 제품을 좋은 패키지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 로고를 달아주고서 출시한다면 과연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떨지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