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잊으려 해.

네 모든걸 알고 있기에

by 양윤영

너의 버릇을 알고 있다.

너의 목소리도.

너의 미소와 너의 발걸음, 너를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알고 있다.

눈을 감으면 네가 나에게 찾아오고, 다시 눈을 뜨면 언제나처럼 인사 하며 떠난다. 떠나는 너의 뒷모습을 나는 안다. 떠나가는 발소리를 기억한다.

네가 나에게 찾아와서는 떠나버리는 것까지 알고 있으니 나는 너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너를 잊으려고 해.

네가 날 떠나는 모습을, 나를 찾아와 인사하는 그 미소를, 나는 모두 알고 있으니까. 너를 온전히 잊고자 한다.
인사말도 필요 없게.

어떤 표정도 지을 필요 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