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모르는 만큼
나는 가장이라는 조사를 붙이는 걸 싫어한다.
가장 친한 사람이라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같은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세상은 내가 알지 못하는 것으로 가득하다. 내가 아는 것은 한정적이고 그 안에서 가장을 뽑을 뿐이니 이 얼마나 허무한지.
나는 널 잘 알고 있다. 네 모든것을 알고 있다고 할수도 있다. 하지만 따지고보면 나는 너를 그저 익숙해 하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의 패턴을 가지니 그 패턴에 익숙해지면 너의 모르는 부분도 모두 알 수 있다. 다만 나는 가장이라는 조사를 싫어하므로 너의 가장 좋은 점이나 싫은 점이 무엇인지 꼽아보지는 않을 것이다.
네가 익숙하지만, 너를 익숙해할 수 있지만, 나는 너를 모른다.
너의 모든 것을 예상할 수는 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