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그리워해.

내가 붙잡고 있는 건 무엇이었을까

by 양윤영

그리움이란 자신의 머리속에 어떤 기억을 붙잡고는 놓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이 대상일 때 우리는 그 대상을 그리워한다고 믿는다.


그렇다.

믿을 뿐이다.

나는 내가 널 붙잡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사실은 내 기억속에서 재조합된 너를 잡고 있는 것 뿐인데도. 그것은 이미 타오르고 남은 재를 불꽃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재는 더 이상 빛나지 않는데 그 위에 남은 온기만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나는 오늘도 널 그리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