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천 개의 파랑

미래에 휴머노이드 보급률은 몇 퍼센트 일까?

by 강새봄 레지나

천 개의 파랑은 휴머노이드 콜리와 보경 가족이 경마장을 배경으로 한 근미래를 보여준다.


2035년 휴머노이드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인간의 편의성은 향상되고 사회적 발전도 이루어지나, 인간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병폐도 발생한다.


전자의 예를 들면 인간의 노동에 지불하는 비용보다 장기적으로 로봇을 쓰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후자의 예로는 연재가 편의점에서 로봇 베티 때문에 실직하고, 보경의 어머니도 은행원이었는데 로봇으로 인해 실직한다. 보경의 남편은 정부에서 로봇에 대한 투자 때문에 소방복 지급이 늦어져 화재 현장에서 사망한다.


소설은 시간 순으로 전개되는 게 아니고 결말을 먼저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지?' 궁금증을 유발해 내용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콜리가 투데이(경주마)에서 떨어지는 부분을 먼저 보여준다던가, 투데이가 결말에서 제주도에 가서 사는 것을 먼저 알려주는 부분들이 그렇다.


천 개의 파랑은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인데, 영화에서 콜리를 보는 재미가 클 것 같고, 콜리와 투데이가 경주에서 우승하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또 보경이 건물 붕괴사고로 생사를 넘나들 때도 긴박감이 넘칠 것 같다. 더불어 그녀를 구해준 소방관과 러브 스토리도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천선란 작가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로봇의 등장은 필수불가결하다고 보고 있다. 천 개의 파랑이 보여준 미래는 가족 간의 사랑과 친구 간의 우정 같은 인간의 본질은 여전히 존재하면서 양날의 검인 휴머노이드가 등장한 사회를 보여준다. 더 시간이 흘러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2100년, 2200년, 계속된 미래에는 천 개의 파랑처럼 로봇으로 인한 이득과 손실이 공존할지, 아니면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잠식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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