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와 광량 센서가 눈에 띄어...
스마트 기기 분해 리뷰를 올리는 부품 판매 및 수리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에서 구글 온허브(Google OnHub)의 분해 사진을 공개했다. 구글 온허브는 지난 8월 구글이 공개한 와이파이 공유기 제품이다.
애플 에어포트 익스트림 등과 같은 원기둥 형태로 설계된 구글 온허브는 내부에 13개의 안테나가 있어 12개의 안테나로는 와이파이 신호를 보내고, 1개는 신호 사이의 혼선을 측정한다. 측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채널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구글 온허브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간 통신(IoT, Internet of Things)을 위한 플랫폼인 구글 위브(Weave)도 지원한다. 그리고 iOS와 안드로이드 ‘구글온(Google On)’ 애플리케이션에서 관리할 수 있다.
구글 온허브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듀얼코어 1.4GHz CPU, 4GB e-MCC 플래시 스토리지, IEEE 802.11 b/g/n/ac, 듀얼밴드 2.4GHz, 5GHz 12안테나, 신호와 안테나의 혼선 감지, USB 3.0 단자, 블루투스 4.0 지원, 1GB DDR3L 램.
제품은 플라스틱으로 주로 이뤄져 있다. 티피링크(TP-Link)에서 제작한 제품이며, 뒷면에 있는 USB 3.0 단자를 이용해 외장 저장 장치 등과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온허브 윗부분의 뚜껑을 열어보면 LP5523 9출력 LED 드라이버가 두 개(빨간색 네모), 광량 센서(주황색 네모)가 있다. 이 광량 센서는 스피커와 그릴 사이에 나와 있어 외부의 광량을 측정할 수 있다.
6개의 2.4GHz 대역폭 안테나와 6개의 5GHz 대역폭 안테나가 있어 와이파이 송신용 안테나는 총 12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안테나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6군데의 검은색 판 부분이고, 각 안테나는 120°를 담당한다. 그리고 안테나 위엔 3W 스피커가 있다.
아이픽스잇은 스피커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보았으나, 클립으로 고정된 장치를 분해 중 쉽게 부러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모든 단자가 하나의 기판에 납땜 되어 있는 점. 안테나 연결선이 작아 쉽게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분해하기 어려운 제품으로 꼽았다. 아이픽스잇이 평가한 점수는 10점 만점에 4점(점수가 높을수록 분해하기 쉽다는 의미이다.)
구글 온허브는 향후 IoT 라우터의 쓰임새를 기대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와이파이 공유기에서 볼 수 없는 광량 센서나 스피커 같은 부품의 존재, 그리고 구글 위브 지원 등을 통해 구글이 사물 인터넷 플랫폼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글 온허브 분해 과정과 부품에 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아이픽스잇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