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찾는 인사이트
옆집에 테넌트 자리가 하나 있는데
오랫동안 지켜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들어오는 가게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문을 닫는다는 것.
대부분 카페였다.
겉으로 보기엔 공간도 꽤 넓고,
지하공간까지 있어서 나쁘지 않아 보였다.
예전에 카페로 운영될 때 한 번 들어가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인상적이었던 것이 매장 안에서 밖을 바라보면
햇빛이 강하게 들어와 카페 오너가 눈부심 때문에
항상 블라인드를 절반정도 내려놓고 있었다.
문제는 밖에서 가게 안을 보면 내부가 지나치게 어두워 보여 지나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기가 무엇을 하는 가게인지”, “문을 열었는지, 닫았는지” 한눈에 파악하기가 어려워 그냥 지나가게 되는 곳이 되었고
다들 1년을 넘기지도 못하고 그렇게 문을 닫았다.
당시 카페 오너에게 이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카페는 폐업했고
최근에 그 자리에 새로운 레스토랑이 오픈했다.
처음에는 역시나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도 오래 못 가겠구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어느 날부터 영업시간을 저녁 시간대로 바꾸고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인테리어도 은은한 조명으로
프라이빗한 바 분위기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적중했는지 저녁에 길을 지나가 보면
가게 안에 손님들이 꽤 차 있었고
같은 공간이지만 시간대와 콘셉트를 바꾸자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
어쩌면 이 자리는 카페가 아니라
밤에 찾는 프라이빗 공간이 더 어울렸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 사례는 문제점을 전환점으로 바꾼 성공사례로
같은 자리라도 관점과 콘셉트를 바꾸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
망한 자리가 계속 망하는 게 아니라, 아직 그 자리에 맞는 답을 찾지 못했을 뿐 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