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 녹색콩 - 천연자원
어느새, 북캉스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곧, 랜선 리조트도 체크아웃을 해야 할 시간..
땅에 묻는 일과 땅에 심는 일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둘 다 힘든 작업이다. 둘 다 땅에 구멍을 내고, 흙 속에 물체를 집어넣어야 한다.
그러나 동일한 물리적 행위를 수반함에도 불구하고, 묻는 일과 심는 일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낸다.
세 번째 종이 자신이 받은 달란트를 묻었을 때,
그는 그것을 잃을까 봐 두려워서 지키고자 한 것이었다. 자원이 부족한 세상이기에 우리는 우리의 자원을 잃을까 봐 너무 두려워한다. 그래서 우리가 받은 자원을 심는 대신, 세 번째 종처럼 땅에 “묻는다.” 우리는 우리의 시간, 부, 그리고 가정생활까지도 개발하거나 다른 이들과 공유하려 하지 않고 꼭 붙들어 지키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자원이 우리에게 속하지 않았다는 점이 정확한 사실이다. 그 자원들은 우리의 선하고 친절한 주인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위험도 감수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모든 것이 선물이라면, 우리가 그 선물들을 주신 분을 신뢰하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두려움 없이 파종에 임하게 하는 일종의 겸손을 배운 것이다.
우리는 자원을 비축해 두거나 거부하는 대신,
그것들을 경작한다.
자원을 땅에 묻는 대신, 땅에 심는다.
<겸손한 뿌리>라는 책 제목의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 북캉스,
점점 나의 내면을 돌아보게 되었고
이제는 시간을 들여서 나의 내면을
차근차근 가꾸어 나가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해 주었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내 마음 속에는 한 가지 기도제목이 있었다.
“2020 하반기에는 어떤 것을 더욱 경작해야 하고,
어떤 것을 멈추어야 할까요?”라고 물으며 기도하게 되었다.
그리고 두 권의 책을 통해 내게 들려온 말씀 하나,
이 말씀을
올해 하반기의 약속의 말씀으로 붙잡게 되었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
What do you have that
you did not receive?
여러분 안에서 발견해 낸 것 가운데 여러분 자신의 공로로 삼을 만한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지니고 있는 것과 여러분의 현재 모습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온 순전한 선물이 아닙니까? 그러니 비교하고 경쟁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하나님에게서 받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게 바울이 쓴 편지,
고린도전서 4장 7-8절, 메세지성경)
01. 나는 나의 모든 자원들(특히, 몸(신체), 재정, 시간(하루 24시간), 재능(디자인, 글쓰기, 기획, 사람과 사람을 연결함, 사람들을 보살핌) 은 하나님께 받은 것임을 기억하려 한다.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을 살피고 발견할 것이다.
02. 하나님께서 주신 자원들을 통해 성실하게 경작해나가고, 주어지는 것들은 기쁜 마음으로 선물로 여길 것이다.
03.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과 이웃의 유익을 위해 선물들을 가꾸실 수 있도록 인도하심에 나를 맡겨드릴 것이다.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저를 창조하시고 이 땅 가운데 보내신 당신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때로는 당신이 만져지지 않고 보이지 않아서, 약속하신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순간 당신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당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당신의 은혜를 경험하였음에도 여전히 나약하게 또 뼛속까지 나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기적이고 교만한 죄인 된 저의 삶이지만, 날마다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전히 겸손함의 뿌리보다, 교만함의 뿌리가 깊이 내려져 있는 내면을 볼 때면 스스로를 다그치게 되고 절망하는 것에 마음을 뺏기기 쉬운 저이지만, 따스한 격려로 따끔한 책망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당신을 찬양합니다.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한번 이 땅에서의 삶이 나의 것만이 아님을 알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우리를 청지기로 부르신 것을 기억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당신께서 허락하신 자원들을 잘 살피고 경작하기를 원합니다.
당신의 성실하심을 바라봅니다, 우리의 경작하는 삶 속에 당신의 성실하심을 닮아가게 하시고, 우리를 지치게 하는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수많은 일들 속에서 당신의 인도하심을 구하게 하셔서, 당신의 동행함이 우리의 힘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 당신이 창조하시고 돌보시는 이 땅을 위해서 지금 기도합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수많은 일들 속에서..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들 또 드러나지 않고 또 우리가 헤아리지 못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알고 계시지요? 하나님... 아시지요? 특별히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의 사람들이 너무나도 아파하고 있습니다. 치사율은 낮지만,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들이 아파하며 목숨을 잃고, 사회적으로는 불안과 두려움, 서로를 향한 불신과 비난, 조롱.. 그리고 수치심과 외로움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속상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가 돌보아야 할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의 마음과 시선이 그곳에 향하게 하여 주세요. 이와 같은 때에 믿음의 공동체가 세상을 향한 당신의 마음을 더 알아가게 해 주세요. 더욱 당신을 닮은 거룩함과 사랑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님,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을 부어주시옵소서.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 기도가 간절한 밤, 랜선 리조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