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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소심한 주피 Dec 24. 2020

크리스마스, 힘든 시절이지만 마음에 평화와 위로를

크리스마스와 함께할 만한 아카펠라 앨범 추천

방송은 빨간 날과는 아무 상관없이 돌아갑니다. 오히려 빨간 날이 더 바쁠 때가 많죠. 특집을 해야하니까요.

라디오는 생방 위주다 보니 크리스마스에 쉬어본 적이 아마 딱 한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벽 5시 프로를 할 때였는데요, 그 해는 크리스마스가 연휴여서 새벽 시간에 생방을 할 필요가 없어져서 특집으로 녹음을 내보내서 가능했었습니다.

가장 기억 나는 크리스마는 2009년으로 기억하는데요, 이브날에 후배들과 새벽까지 놀다가 저 혼자 8시에 출근해서 10시 생방송을 하고 진행자가 같이 밥먹고 영화보자 해서 만두국을 먹고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보고 집에 들어갔던 날 기억이 가장 강력한데요. 아마 스크루지 영감이 나오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기억합니다.

음악 프로그램을 할 때는 12월 한 달 동안 매일 2곡씩 분위기, 장르, 제작국가 등을 고려해서 크리스마스 관련 노래를 나름 특집으로 선곡했던 기억도 있구요.

크리스마스 관련 노래는 정말 많습니다. 서양에서 시작된 날이다보니 서양 가수들은 정말 다양한 버전의 크리스마스 관련 노래를 발표했고 끊임없이 하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앨범과 노래가 많구요.

거두절미 하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앨범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카펠라 앨범이구요, 시절이 이래서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에 우울감과 화, 짜증 등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조금이라도 마음에 위로화 평화를 선사할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94년, 95년 미국 크리스마스 앨범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앨범입니다. 20년이 넘는 앨범이라 올드할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라는 얘기도 있듯이 여러 목소리로 차곡차곡 공들여 실을 짜서 무척 아름답고 선한 감정을 건드리는 앨범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집콕 시기에 음악이 살포시 전해하는 따뜻함과 평화, 차분함과 함께 연휴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