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심한 주피 May 06. 2021

꾸준히의 어려움. 글쓰기의 어려움



복직하면서 결심한 여러 가지 중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쓰는 건데, 역시나 지키지 못하고 있다.

회사일이 생각보다 많고 힘들어서? 맞다. 이것도 맞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버티며 하던 일들인데, 

그때는 힘들다는 몸과 마음의 소리를 무시하고 해내는 데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이게 나의 미션이라 생각하고, 그 미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든 게 당연한 거고 참으면 된다고. 


휴직 후 깨달은 건 나의 미션은 '이 땅에서 소소하게 행복하기'이라는 것 

몸과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달래주고 격려해주면서 걸어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복직하면서 이런저런 걸 꾸준히 해봐야지 라는 결심을 했는데, 

역시나 현실에선 쉽지 않다. 

현재는 일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상태

결심한 5가지 중 하나만 겨우겨우 하고 있다. 


매월 음원을 발표하는 사람이 있다. 

다들 아시겠지만 '월간 윤종신'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이란 타이틀로 꾸준함을 자랑한다. 

그리고 윤종신이 특별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가수 조규찬도, 015B도 매월 음원을 발표하고 있다. 

매월, 격월로 음원을 발표하는 인디 아티스트들도 많다. 


꾸준함. 마치 습관처럼 자리 잡으면 꾸준함이 아닌 일상이 되는 걸까. 

스스로 꾸준하기. 자발적인 행동이 자리 잡아 마치 의식으로 굳어지는 그 단계 


4가지 결심 중에 가장 어려운 글쓰기 같다. 

예전에는 게워내듯이 썼던 적도 있는데, 이제는 글 쓰는 근육이 퇴화했는지 잘 작동이 안 된다. 

아니 퇴화했다기보다는 근육은 그대로인데, 그 근육에 명령을 내리는 신경계가 굳은 걸지도. 

아니면 뱉어내기보다는 삼키기에 급급했던 시간 덕에 뱉는 방법을 잊어서 헤매는 중일지도. 


015B는 새 노래를 발표하면서 자신들의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재발표하는 작업도 같이 병행하고 있다. 

새로운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로. 

.

알아주든 아니든 자신의 길을 간다는 건 참 멋있는 행동이다. 

스스로의 보상으로 한 걸을 두 걸음 걸어 나가는 거니까. 

스스로의 보상으로 충분하니까. 

그것만으로도 동력으로선 넉넉하니까


015B  <Anthology> 


 015B가 재발표한 곡들로 플레이리스트를 (믹스테이프 듣기) 


작가의 이전글 인디자영업자의성공을 위한 선곡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