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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심한 주피

2025년 5월 25일 일요일


일기예보가 항상 맞는 건 아니죠.

그래서 오늘의 날씨는 기댜와 다를 때가 많습니다.


맑은 하늘을 꿈꾸며 창문을 열었지만

흐린 구름이 흘겨볼 때가 있구요

갑작스런 굵은 빗소리가 잠을 깨울 때도 있지요


예보를 듣고 우산을 들고 나오지 않았는데

회사에서 하늘이 컴컴해 지는 걸 보고

당황할 때도 있구요.


사람 사는 건 하루하루를 맞이하는 것과 비슷한 거 같습니다.

기대와 현실은 다를 수 있다.

미래는 알 수 있을 듯 하다가

어느 순간 알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내가 살고 있는 사회도,

내가 열일 하는 직장도

내가 겪고 있는 일상도

내가 통제 하는 몸뚱이도


어느 순간 내 기대와 다른 큰 혜성에 부딪힐 수 있죠.

<아마게돈> 같은 재난 영화는 언제라는 때라도 알려주지만

실상은 그렇게 너그럽지 못합니다.


툭... 하고 갑자기

짠... 하고 놀랍게 나타나죠.


그래서 기댈 곳을 하나씩 마련해 두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취미든

좋아하는 걸요.


그래야 갑자기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서도

조금의 여유와 안정을 찾을 수 있겠죠.


제게는.


그래도 사랑입니다.

그래도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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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쉬어가는 곳

시냇가에 심겨진 한 그루 나무처럼

한달 씩 그대를 닮은 꽃

언제나 이 곳에 있어 준 그댈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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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반-Flower 中



소심한 피디의 사소한 선곡 <눈 떠보니 우리만 아는 낙원. 불꽃놀이와 꽃 그리고 여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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