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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원하지 않는다.

교양

by Rebecca



인간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놀라운 교양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확신이다.

_ 괴테 _



누군가의 호감을 얻고자 하는 순간 당신은 그의 노예가 된다.



삼 남매의 둘째로 태어난 나는 어린 시절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자랐다.


"둘째는 애정결핍이 있어!"


나는 애정결핍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애정결핍 환자라고 생각했다. 애정결핍이 있는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예쁨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상냥하고 눈치가 빠르며 싹싹하다는 말도 들려왔다. 나는 그 순간 모든 사람의 노예가 되었다. '항상 예쁨 받고 싶어 하는 나'라는 이름표를 스스로 새기고 상냥하며 눈치 빠르고 싹싹하게 행동했다.


사람들은 내가 없어도 잘 산다.

나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나도 누군가를 원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다행이다. 지금은 그 누구에게도 예쁨 받을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눈을 뜨면 이 세상이 펼쳐지고, 살아있는 동안 내 눈에 보이는 이번 인생에서 유일한 주인공은 바로 ''다.


옛말임에도 그른 것이 많다.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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