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본에 가던 날,
영국의 버스와 지하철, 기차를 타는 일이
완전히 익숙해진 느낌이 들었다.
서울에서의 나처럼,
런던에서의 런더너처럼,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지금의 역을 자꾸 확인하지 않게 되었다.
그 이후론,
멍하게 앉아있다 내려야 될 역을 자꾸 지나쳐
목적지를 사이에 두고 왔다 갔다 반복하는 일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