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리멤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멤버 Mar 06. 2023

손해없는 연봉협상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할까?(2)

리멤버 헤드헌터가 답하는 커리어 SOS <구해줘, 헌터!> 4화

<구해줘, 헌터!>는 리멤버 소속 헤드헌터들과 함께하는 커리어 Q&A 시리즈입니다. 스카웃 제안을 부르는 이력서 작성법부터 커리어 향상을 위한 넥스트 기업 선택법, 최적의 이직 타이밍과 연봉 협상 팁까지. 커리어 관련 여러분의 다양한 고민에 리멤버 헤드헌터들이 진심을 담아 답변해드립니다.


<구해줘, 헌터!> 3화에서는 손해 없는 협상 전략을 세우는 방법을 다뤘어요. 그 핵심은 ‘정보력’에 있었는데요. 정보력은 현 연봉에 대한 정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과 나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쌓는 과정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정보를 혼자서 얻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데요. 해가 다르게 바뀌는 산업 동향부터 지원하려는 회사의 연봉 현황, 채용 포지션에 대한 상세한 정보 등 공개되기 어려운 정보를 구하는 데에 한계가 있죠. 그래서 헤드헌터가 존재합니다. 기업과 후보자 사이에서 최적의 조율점을 발굴하는 협상의 대가들인데요. 오늘은 헤드헌터와의 협상에 관한 궁금증과 이들이 가진 협상 노하우에 대해 자세히 다뤄볼게요.   




■헤드헌터는 어떻게 연봉 조율할까?


Q. 가장 궁금했던 질문입니다. 헤드헌터는 연봉에 대해 후보자와 어떻게 소통하시나요?  


수미: 혼자서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보통 면접이나 처우 단계에서 회사와 1:1로 희망 연봉을 조율하실텐데요. 저희는 후보자가 지원을 하기 전, 후보자의 희망 연봉을 확인합니다. 회사가 계획한 금액대와 후보자의 희망 연봉 사이에서 기대치 조율을 하는 건데요. 회사나 업계에 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협상 리스크를 헤드헌터가 개입해 조정하는 겁니다. 후보자 입장에서도 회사 상황을 미리 알아두면 협상할 때 훨씬 편하거든요. 무엇보다 쉽게 꺼내기 어려운 연봉 논의를 헤드헌터와 미리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만족도가 크시고요.  


Q. ‘기대치 조율’에 있어 헤드헌터와의 이직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갖고 있는 의문이 있어요. 


“헤드헌터는 성사를 위해
고객사에 유리한 연봉을 제안한다? 


창준: 헤드헌터는 기업이나 후보자 한 쪽에 편향해 성사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후보자분들도 희망 연봉을 확고하게 말씀해주시기 때문에, 기업 편을 들면 오히려 성사가 이루어지기 어려워요. 


저희의 역할은 회사와 후보자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적정선을 찾아드리는 일입니다. 기업에는 후보자 영입 시, 회사가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강조해 이직의 메리트를 주는 오퍼를 제공하길 요청합니다. 반대로 후보자에게는 업계나 회사 상황을 토대로 합리적인 선에서 연봉을 제안드리죠.  양측의 정보와 시장 상황을 기반으로 협상의 균형을 맞추는 일은 필요합니다. 


수미: 마침 얼마 전에 똑같은 우려를 염두에 두고, 기업과 직접 협상하고 싶다고 요청한 후보자가 있었어요. 객관적으로 설명드리자면, 해당 상황은 엄밀히 말해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를 거부하는 격이라 후보자에게 마이너스입니다. 


기업은 채용 리소스를 줄이기 위해 헤드헌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직접 협의를 하게 되면 기업도 해당 후보자를 대응하기 위해 리소스를 추가해야 하거든요. 더욱이 헤드헌터와 함께 조율할 여지가 있는데, 이 장점까지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거죠. 헤드헌터는 해당 회사에 대한 정보도 많고, 오랜 채용 경험으로 입사시킨 후보자도 많으니 믿고 함께 진행하자고 설득해 잘 마무리되었어요.



Ray: 후보자는 연봉을 올리고 싶은 니즈가 있고, 기업은 비용 절감의 니즈가 있어요. 그런데 두 니즈의 간극을 좁혀가는 과정을 단독으로 진행하면 결코 쉽지 않습니다. 헤드헌터들도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니까요. 그렇지만 저희는 오랜 기간 쌓아온 고객사와의 신뢰가 있고, 정보와 경험으로 쌓아온 협상력으로 적절한 협의점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헤드헌터는 협상을 넘어, 후보자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봉과 커리어 플랜을 컨설팅 해드려요. 후보자의 넥스트 커리어에 도움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해 회사를 추천해드리고, 적절한 연봉을 측정해 가치를 높여드리죠.


특히, 기업 추천이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요. 수많은 기업의 정보를 알아보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기업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죠. 외국계 기업 같은 경우는 아마 모르는 곳이 더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헤드헌터는 기본적으로 후보자에 대한 자질을 평가한 후 가장 맞는 기업을 추천드리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커리어 플랜을 세울 수 있도록 가이드 해드립니다. 그러니 잘 모르는 기업이라고 무작정 거절하지 마시고, 헤드헌터를 통해 다양한 기업 정보를 얻어 가시길 권장드립니다.  


1. 헤드헌터와 이직 시 채용 프로세스 거부하고 단독 협상 시도할 경우, 기업에 부정적인 이미지 줄 수 있음
2. 헤드헌터의 역할?
-구직/구인자 정보와 시장현황, 기업과의 신뢰 관계 토대로 최적의 타협점을 찾는 중개자
-장기적 관점에서 연봉과 커리어 플랜 컨설팅. 후보자 자질을 평가해 넥스트 커리어에 도움될 회사와 적절한 연봉 제안  


Q. 그렇다면 헤드헌터가 연봉 협상을 할 땐,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나요? 


Ray: 먼저 헤드헌터는 모든 정보를 토대로 기업과 후보자 간의 기대치 조율을 합니다. 만약 후보자 측에서 희망하는 연봉이 해당 산업이나 기업의 협상 범위를 많이 벗어날 경우, 사전에 논의를 하는데요. 동종 업계의 비슷한 연차, 직무 경험이 있는 분들의 평균 연봉이 얼마인지 알려드리고, 최적의 선이 어디쯤인지를 협의하면서 협상의 성공률을 높이죠.

  

반대로 업계에 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후보자가 적합할 때, 업계 동향과 함께 후보자의 강점을 강력하게 어필합니다. 헤드헌터를 통해 기업에 맞는 후보자가 1차로 검증된 것이기 때문에 저희에 대한 신뢰를 갖고, 연봉 협상을 더 적극적으로 고려합니다.  


창준: 연봉 협상 자리에서는 기업이 연봉 데이터 정보를 확실히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지원자 입장에서는 조율의 한계점을 느끼실 수 있어요. 어떤 것을 조율할 수 있을지 스스로 판단하는 일이 쉽지 않거든요. 


예를 들면, 회사마다 연봉 구조가 다르잖아요. 공통점이라면 기본급이 있다 정도죠. 상여금만 해도 상여금의 유무와 변동성을 고려해야 하니까요. 변동 상여금 같은 경우에는 연평균 지급되는 금액과 횟수에 따라 협상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지 안되는 지 상세히 알지 못하면 협상하기 어렵죠.  


헤드헌터는 기업과 협상 전 후보자와 함께 희망하는 연봉 항목을 구성합니다. 인센티브가 없는 회사로 이직할 경우, 기존에 받은 인센티브를 급여에 얼만큼 녹일 수 있는지, 현금성 복지에 대한 재직 회사와 이직 회사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추가와 상쇄를 조율합니다. 결과론적으로는 현재 보수보다 상향되도록 조절해 메리트를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1. 헤드헌터 통한 후보자는 1차 검증된 것이므로 기업이 해당 후보자에게 신뢰가 높음 
2. 후보자와 함께 연봉 항목 구성. 헤드헌터가 입수한 기업 연봉정보 토대로 항목 가감 
현재 보수보다 상향 조절해 이직 메리트 취할 수 있도록 지원 


Q. 마무리를 해보겠습니다. 좋은 협상은 탄탄한 정보력과 유연한 소통 스킬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정보력은 연봉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이라고 하셨고요.


미희: 맞습니다. 그 정보는 나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와 산업의 동향, 지원하는 기업의 정보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산업이나 기업의 정보는 단독으로 확보하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커리어 파트너로서 최적의 이직 기회를 함께 찾아드립니다.


수미: 특히 회사의 규모가 클수록 채용 직무별 세부적인 정보는 알기 어려우실 텐데요. 그럴 땐, 이미 입사한 직원이나 회사와 파트너로 맺어있는 헤드헌터를 통해 정보를 얻어 의사 결정을 하면 연봉 협상의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Ray: 많은 분들이 헤드헌터를 단순히 전화나 대면으로 포지션 정보를 안내하는 전달자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저희의 진짜 역할은 ‘컨설팅’입니다. 그 컨설팅의 기반은 오랜 시간 쌓아온 채용의 경험과 여러 고객사와의 관계, 산업별 정보로 다져지죠. 후보자를 분석해 더 나은 커리어 플랜을 제시하고, 후보자와 기업 간의 니즈를 조율해 만족스러운 채용이 진행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최적의 협상력은 개인 역량부터 산업 동향, 기업 채용 상황 등의 정보의 총체
2. 기업 측 정보는 해당 기업의 직원이나 헤드헌터를 통해 얻는 게 가장 안전
3. 헤드헌터의 진짜 역할-커리어 컨설턴트!
후보자 분석 후 더 나은 커리어 플랜 제시, 구인/구직자 간 니즈 조율해 성사율 높임




직장인에게 ‘연봉’은 단순히 금전적 가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고된 직장 생활 속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 회사로부터 받는 인정과 존중 등 무형의 자산이 모두 담겨있죠. 비즈니스 세계에서 연봉은 곧 내 가치의 총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연봉 협상 준비에 사력을 다해야 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죠. 협상의 시작과 끝은 ‘정보력’에 있습니다. 나와 회사, 내가 속한 산업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확보할 때 제대로 된 협상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직 준비에 맞춰 급박하게 모은 정보는 나의 가치를 올바르게 대변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나의 연봉 정보와 산업 동향을 미리 익히고, 주기적으로 성과를 정리해 근력을 쌓아둔다면, 언제든 최상의 협상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연봉에 관해 기업과 직접적인 대화가 어렵다면, 혹은 산업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헤드헌터를 적극 활용해 보세요. 공고 뒤에 숨겨진 기업의 매출 규모, 채용 상황 등 알짜배기 정보를 보유한 점은 헤드헌터가 지닌 최고의 장점이니까요. 하지만 헤드헌터의 역할이 정보 전달에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후보자에 대한 꼼꼼한 분석으로 다음 커리어 플랜까지 설계하는 커리어 파트너가 되어드린다는 점, 잊지 말아 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