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런스 잘 베끼는 3단계 (1) 레퍼런스 찾기
썸네일 출처: 사진: Unsplash의 Sara Kurfeß
회사에 다니며 이래저래 바빠서 정말 오랜만의 글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 글도 초안을 12월에 써놨었는데 이제야 발행하게 되네요.. 앞으로는 좀 더 성실하고 꾸준하게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웹사이트는 좋은 곳을 찾을 때마다 추가하고 있습니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게 너무 어려웠던 나에게, 레퍼런스는 떼려야 땔 수 없는 사이였다.
핀터레스트, 비핸스, 노트폴리오를 수시로 왔다 갔다 하고, 앱을 쓰다가도 캡처에 화면 녹화를 수십 번..
핸드폰에는 이미 리서치를 위해 깔아놓은 쓰지 않는 앱들이 수두룩했다.
근데 이 레퍼런스라는 게, 잘 쓰면 약이지만 못쓰면 독이 되는 참 어려운 친구이다. (그래서 레퍼런스를 보지 말라고 하는 디자이너들도 많다.) 하지만 다루기 까다로운 만큼 잘 훈련해 두면 든든한 내 편이 될 수 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정답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레퍼런스를 잘 베껴먹으며 터득한 나의 레퍼런스 활용법을 정리해 본다.
이번 글은 레퍼런스를 참고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레퍼런스 '찾기'에 대해 이야기해 볼 것이다. 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이기에 주로 앱스토어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참고하고, 만약 부족하다면 모빈, 드리블, WWIT 등의 사이트를 활용한다.
장점: 유저 입장에서 전체 플로우를 사실도 높게 경험할 수 있다(인터렉션 등도 참고 가능), 운영 중인 서비스라 개발/비즈니스적으로 구현 가능한 정도를 알 수 있다, 다양한 상황이 대응되어 있어, 디테일을 참고하기 좋다.
단점: 수많은 앱 다운으로 개인정보유출과 푸시의 늪에 빠지게 된다. 직접 다운로드하여서 플로우를 하나하나 타봐야 한다, 내가 해당하지 않는 경우의 수를 볼 수 없다.
장점: 직접 다운로드하여서 플로우를 보기 어려운 해외 서비스의 플로우를 참고할 수 있다.(해외 서비스의 경우, 한국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거나 가입이 불가한 경우도 많음) 서비스 도메인과 플로우별로 서비스가 분류되어 있다. (온보딩 화면만 보고 싶을 경우 온보딩 화면을 모아볼 수 있음)
단점: 유료다, 없는 서비스도 있고 화면 업데이트가 바로바로 되지는 않는다.(최신화가 잘 안 된다)
장점: 국내 서비스의 플로우를 참고할 수 있다. 꽤 상세하게 모든 단계가 캡처되어 있다. (모빈의 한국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래 캡처에 보이다시피 서비스 카테고리, 플로우, 컴포넌트별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단점: 서비스 종류가 많지 않다, 화면 업데이트가 느리다.
장점: 노트폴리오 비핸스와 비슷한 포트폴리오 사이트이다. 외국 디자이너들이 많고 다양한 UI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단점: 서비스 플로우보다는 UI 트렌드 또는 새로운 UI 시도 등을 참고하기 좋다.
2024.10.07 추가
장점: 트렌디한 ui 디자인과 다양한 인터렉션 시도를 볼 수 있다. (특이하게 광고도 모아볼 수 있음)
단점: 서비스 플로우를 참고하기는 어렵다.
장점: 필터링이 상당히 세분화되어 있고(mau, 플로우, 앱도메인, 색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음) 모바일뿐만 아니라 웹사이트 레퍼런스, 인터렉션 gif도 볼 수 있다(물론 웹사이트는 수가 많지 않음)
단점: 플로우는 꽤 촘촘하게 캡처되어 있지만, 여느 레퍼사이트가 그렇듯이 다양한 케이스를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면 오류가 생긴 경우, 특정 유저에게 다르게 뜨는 경우 등)
참고하기 좋은 곳은 알았는데... 레퍼런스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서비스 도메인을 키워드로, 관련 있는 서비스들의 플로우를 참고한다. 실제 운영되는 서비스들을 참고하다 보면 법적으로, 개발적으로 어떤 단계들이 필요한지도 파악할 수 있다.
예) 다이어리 서비스면 기록, 일기, 다이어리, 달력, 메모, 보관 등의 키워드로 찾기
서비스 생김새(UI)를 키워드로, 관련 있는 서비스들을 찾아본다. 서비스 성격이 전혀 다를 수도 있다.
예) 지도 서비스면 지도, 맵, 장소, 내비게이션, 배송 등 지도를 쓰는 서비스를 찾아보기
내 데이터 베이스에 아는 서비스들이 많아야 필요할 때 어떤 것을 참고하면 좋을지 알 수 있다. 따라서, 리서치가 필요할 때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다른 앱들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같은 도메인이 아닌 앱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정말 많다.)
1. 앱 리뷰 하는 뉴스레터나 인스타, 유튜브 구독
2. 그것이 귀찮다면 앱스토어 자주 들어가기
앱스토어 들어가면 투데이 탭과 앱 탭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앱과 앱 순위를 볼 수 있다.
이마저도 귀찮고 까먹는 사람들을 위해 앱스토어에서 광고 메일도 보내준다. 아래와 같은 메일이 주기적으로 오기 때문에 하루 단 5분이면 내 머릿속에 괜찮은 레퍼런스들을 꽉꽉 채워 넣을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모은 레퍼런스를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것이다!
질문이 있다면 편하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