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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NA Nov 22. 2018

남해 은모래 해변


가을,

다시 찾은 은모래 해변

이번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왔다.



은모래 해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소나무 숲을 향해 걸었다.


소나무 사이사이로 푸른 바다가 언뜻 비쳤다.

저 숲을 지나면

왠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고운 모래 흙 위에 소나무들이 높이 솟아있다.

저만큼 자라기까지 얼마나 이곳에 서있었던 것일까?

이 나무들은 나보다 나이가 많을 것 같았다.



숲을 지나니 은모래 해변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름다운 이 모습

어느 계절에 와도 그대로인 것 같다.

겨울에도 한여름에도 이 모습이었다.



너무 곱고 맨들맨들한 모래

발자국들이 나있지 않은 모래 위로는

발을 딛기가 미안할 정도이다.



파도가 왔다 갔다를 반복했다.

찰싹이는 파도 소리가 듣기 좋았다.

은은한 파도 소리와 모래를 밟는 내 발소리...



저 바다의 끝은 어디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했겠지.

왠지 계속 가다보면 끝이 있을 것만 같다.


맑고 잔잔한 저 바다 위를 

한번쯤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시 은모래 해변.


위에서 내려다 보는 해변은 또 다른 느낌이다.

푸른 초지와 나무들 뒤로

하얀 모래사장과 옥빛 바다

그리고 병풍처럼 바다를 감싸고 있는 산...

너무 아름다워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풍경.


사실 이 모습을 보여주려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

가족들이 너무 좋아라해서 기뻤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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