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들
행복은 상대적인데, 이상하게 불행은 절대적이었다. 그 어떤 불행도 내 불행만큼 불행한 건 없었으니까. 내세울 게 불행밖에 없다고 느껴질 때 나는 또 상대를 이해하려 든다.
늘 비켜 서 있는 사람, 상대가 되지 못하는 사람 은 보고 있지 않아도 들리는 것만으로 알 수 있을 때가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기어이 혼자가 되는, 중심이 아니라 늘 주변이 되는, 가까울수록 멀어지는
하고 싶은 게 뭐야, 꿈이 뭐야 라고 물을 때마다 그 꿈에서 점점 멀어지는 일 그래서 이미 한참 멀어져 버린 일
늘 그래 왔다고 해서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그 평온한 일상을 위해 하루에도 100번씩 죽는 사람이 있다.
양보한다고 위안 삼았던 일이 실은 포기였단 걸, 알면서도 했던 포기는 알면서도 저지른 살인이라고 죽은 영혼들이 괴롭히는 악몽을 밤새 꾸기도 한다고.
이해받지 못할 때마다 이해하려 드는 버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