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긴 줄 알았는데 (25)

걱정없는 하루

by 요마

갑자기 찾아온 안면마비 때문에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원래도 길었지만) 더 길어졌다.

밖에 나가는 일은 침 맞으러 병원에 가거나, 센터 스케줄이 있으면 나간다.

그 외엔 집에서 최대한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보내려고 하는데, 스트레스 없이 지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매일 실감하는 중이다.

어제는 면역에 좋다는 수액을 맞다가 주삿바늘을 다른 곳에 옮겼는데도 혈관통이 너무 심해서 반도 못 맞고 포기했다. ㅠㅠ

내가 원한 건 일반적인 비타민 B C 가 들어간 수액이었는데, 어제 맞은 것은 갖은 비타만 B C가 들어간 칵테일주사? 란다.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지만 혈관통이 이렇게 심한 것인 줄 알았다면 안 맞았을 것이다.

어제오늘은 약침 맞은 부분이 부어올르고 아파서 안절부절이었다.

한의원에 전화하고 상담받고 그냥 부은 게 가라앉게 기다리라니 기다리는 중이다.



올해 시작부터 삐걱대니 내내 기분도 안 좋고 매일 걱정이 한가득인 하루가 되고 있다.

걱정거리를 잊기 위해, 선물 받은 조각케이크를 먹고 있다.

이럴 때 단 음식은 회복에 도움이 안 되지만, 지금은 먹고 싶은 욕망이 이성을 앞서간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면서 티브이를 본다.

새로 보기 시작한 "슈츠".

주로 범죄 스릴러물을 골라봤는데, 슈츠는 워낙 오래된 드라마이고 재미있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영 손이 안 가던 법정드라마였는데, 눈독만 들이던 드라마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다음 주는 걱정 없이 건강도 회복된 평안한 한 주가 되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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