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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재 replay Aug 29. 2022

아무도 나의 고통을 알지 못한다.

젊은데 벌써부터 허리 아파서

“엄마가 병원에 오지 말라고 괜찮다고 그러는 걸 글쎄 진짜 괜찮은 줄 알고 안 갔네, 우리 딸, 얼마나 아팠을까 엄마가 그때 몰라서 미안해.”     


최근 엄마는 나와 똑같이 허리디스크로 인한 좌골신경통으로 고생하셨다.

통증을 못 견뎌 결국 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나온 엄마를 모시고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엄마가 자신을 책망한다. 미안하다는 말에 인색한 엄마가 몇 번이나 미안하다 말한다. 잊고 있었던 날들이 주르륵 떠오른다.      

이 글은 16년 넘게 싸운 허리디스크에 대한 이야기다.

허리 아픈 건 겉으로 티가 안 난다.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모두 내 말에 공감할 것이다.

주변 사람 모두 공감하는 척 하지만 아무도 나의 고통을 알지 못한다.


가까운 가족조차도.




instar

@alaska.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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