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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재 replay Nov 08. 2023

젊은데 벌써부터 허리가 아파서 출간 계약

<젊은데 벌써부터 허리가 아파서>라는 제목으로 허리디스크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래도 내심 출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김칫국 잔뜩 먹고 낸 브런치북 응모는 낙방했습니다.


그런데 계약한 출판사가 좀 재밌습니다

저는 변변한 베스트셀러 하나 없이 6권을 말아먹었는데,

(아니 만권쯤 팔린 책이 있긴 하니 취소하겠습니다.)

문학적 글쓰기랑은 거리가 먼 실용서를 주로 썼으니 에세이는 처음입니다. 그런 제 첫 에세이 책을 덜컥 계약하겠다네요,


글 쓰는 건 배우지 않았습니다.

쓸 기회가 왔고 열심히 쓰다 보니 책 다섯 권을 냈습니다.

그런 이름 없는 작가의 책을 내겠다니, 배짱이 좋습니다.


내미는 서류가 재밌습니다. 좋은 글 많이 읽어야 하니 도서지원금을 준대요.

18년 여러 출판사들의 그림을 그렸으니 참여한 책으로만 치면 100여 권이 넘습니다만...

이런 서약서는 처음입니다.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원고가 잘 나올 수 있도록 멘토도 해준다고 합니다.

기대 못한 당돌함이 보입니다.


책 더럽게 안 읽는 우리나라지만 그래도 잘해보자고, 재미있는 꿈을 꿉니다.

약속할게요, 의미 없는 책은 만들지 않겠습니다. 남들과 다른, #정원재작가 이름에 당당한 책을 만들겠습니다.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어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올라오는 글들마다 ‘좋아요’를 눌러준 구독자분들,

좋아요 안 눌러도 재미난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 잠깐이라도 제 글을 읽어 준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출간 계약의 기쁜 소식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브런치 북으로 소개된 <젊허아: 젊은데 벌써부터 허리가 아파서> 글들은 비공개로 전환합니다.

그간 올린 글을 다시 다듬고 책 꼴을 만들려면 빨라봐야

내년 이맘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억해주시지 않아도 돌아올게요.

다시 뵐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작가 정원재 올림


instar

@alaska.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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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onre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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