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앙_나의 실천

by Honkoni

서울에 몇주째 비가 내린다. 8월 들어서는 하루라도 내리지 않는 날이 없었던것 같고 (몇시간 쉬기는 했어도) 2020년 차암- 이상하다.

반 년 이상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서는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삶을 살지 않나 생전 처음 맞닥뜨리는 기후 변화에 아...이것은 재앙이구나 싶다.

1회용품을 쓰면서 스트레스 받는다. 어쩔 수 없이 1회용 마스크를 쓰지만 매일같이 전국민 5천만개 분량의 1회용 마스크 폐기물이 쏟아져 나올걸 생각하면 끔찍하다. 죽어서 지옥가냐 천국가냐 떠들 것도 없다. 사는 게 지옥인 미래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난 그렇다 치고, 대체 아이들은 뭔 죄람? 왜 태어나게 했는지 부모를 원망하게 생겼다. 내가 2005년 독일에서 지냈을 때, 그들의 철저한 분리수거에 좀 황당하기 까지 했었다. 기본적으로 독일인은 페트병도 극혐한다. 유리병에 있는 물, 쥬스를 마시고 맥주를 마신다. 무겁더라도 박스채로 음료를 산 채 다시 박스안에 빈병을 담아서 배출하는 식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압도적으로 앞서간다. 그런데 우리는 고작 할 수 있는게 텀블러를 쓰자, 종이빨대, 혹은 영구빨대를 쓰자는 구호가 거의 전부다. 그나마 종이빨대 쓰는곳도 스타벅스일 뿐 플라스틱 빨대 여전히 쓰인다.

있으니까 쓴다. 법적으로 강하게 규제하면 어차피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식당에서 티슈를 물쓰듯 뽑아쓰는 사람을 보면 스트레스 받는다. 간혹 내가 하루에 배출하는 쓰레기를 생각해 보면 고통스럽다.

"북극곰이 죽는대~ "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내 조카가 죽게 생겼다. 당장 달려가 전기차로 바꾸고 싶지만...후아....돈이 없다.


1. 앞으로 모든 1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부득이하게 텀블러를 챙기지 않고 외출한 날에는 테이크아웃 커피는 마시지 않을 거다.

2. 당장 비건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은 소고기...이제 아웃이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비건의 길을 가겠다.

3. 면생리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주위 여자들에게도 권할 예정이다. 여자들은 생리기간에 배출되는 생리대 쓰레기도 어마어마 하다.

4. 과대포장 물건을 아예 사지 않고, 적극적으로 불매운동할 예정이다. 예전에 무슨 비타민을 샀는데 배보다 배곱이 더 큰 화려한 플라스틱 포장에 두 번 다시 이 회사 제품 사지 않을거라며 이를 갈았던 적이 있다.

5. 적극적인 분리수거. 원래 제대로 분리수거 하려면 우유팩의 원플러스 원 테이프 감겨진거 제대로 버리고 우유팩도 물로 씻어서 바짝 말려서 배출해야 한다고 제대로 재활용이 된다고 한다. 미국처럼 봉지 하나에 다 때려밖아 넣는 나라만 욕할게 아니다. 미국 중국이 노력해야지 우리가 이래봐야 아무 소용 없어~ 라며 가만히 있는건 똑같은 거다. 나도 대충 버린적 많았는데 정말 반성하는 중...

6. 면 마스크 사용, 이번에 사다놓은 비말 마스크 사용만 끝나면 더이상 1회용 마스크를 구입하지 않고 빨아쓰는 면 마스크를 착용할테다. 불편하고 땀이 차도 쩔 수 없다.


식당에서 공짜로 제공되는 티슈들 막 뽑아쓰지 말자. 몇백매에 천원밖에 안한다고 물티슈 쉽게 사서 쉽게 쓰지 말자. 사실 짠돌이 김종국 같이 사는게 후손에 대한 예의다. 올해 여름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에어컨 없이 써큐레이터 하나로 충분한 여름을 보면서 기후재앙이 느껴진다.


냉방에 미쳐있는 빌딩들, (스타벅스만 가도 추워서 가디건 입어야 하고), 아직도 정신못차린 대형마트 과대포장들... 각성하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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