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니 플랜 B 가 뭔데?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나의 대답은

by Honkoni

죽이되든 밥이 되든 끄적끄적.

하루에 2시간 남짓 산책하는거 외에는 그저 읽고 쓰려고 한다. 물론 가끔 일드도 보고 미드도도 보고 태양의 후예까지 챙겨보지만 그래도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는지 스스로 무뎌지지는 않으려 한다.

이런 내가 불안하고 또는 한심해 보여서 그래서 니 플랜 B가 뭔제 라고 누가(특히 부모님이) 물을라 치면 나의 대답은...글쎄 뭐라도 하고 먹고 살지 않을까?

글 공모전에 우수수 떨어지는데 우리은행에 짱 박아놓은 얼마 안되는 돈마저 다 떨어진다면, 아니 떨어지기 바로 전에 정신차리고 다른 길을 찾아야 겠지.


다만, 지금은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 할뿐이다. 당장의 지금 이 순간만 당장의 오늘만 생각해야 한다.

'안되면 어쩌지?' 같은 생각이 나를 좀먹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나는 참 20대를, 그리고 32살 까지를 끊임없이 나를 몰아치며 치열하게 살았는데, 중간중간 반성하는 부분은 사실 그거다. 걱정했던거.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했던거.


걱정한다고, 부정적인 생각한다고 달라질거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저 아무것도 안하고 머릿속으로 그렸던 부정적인 나의 미래 지금와서 돌아보면 가장 한심스럽다.

소박한 공모전에 또 글을 공모했다. 줄줄이 떨어지면서도 이메일로 담당자에게 글을 제출하는 그 순간만큼은 난 꼭 내가 1등이 될 것만 같다. : ㅇ


요새 손꼽는 행복으로는 당분간 눈치 주기를 포기한 부모님과, 잘나가는 친구들(2명)을 둔 덕분에 여행비를 그들이 전적으로 책임져 주는 나의 좁지만 복받은 인간관계와, 느릿느릿 걷는, 매일같이 걷는, 하루 2시간의 산책과 책읽는 즐거움이다.


우리모두 걱정은 나중에 하도록 한다. 다 먹고 사는 방법이 생기기 마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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