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만 평생 만들던 내가 빵집을 차릴 수 있을까?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에
더 멋진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가는 자세야 말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가장 필요한 태도이다.
내 일상의 모든 희로애락은 내 생각과 마음속에서부터 시작된다라고 보면 된다. 그걸 알지만 마음먹고 생각한 대로 안 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그래도 계속 마음을 다잡고 다스리고 나 스스로에게 최면처럼 주문을 건다면 부정적 생각들은 희미해지고 긍정적 기운이 솟아나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경험이다.
어떤 책에는 그런 말이 쓰여있었다. 무조건 내가 생각하는 내 삶의 목표와 희망을 수첩에 적어라. 그러면 거짓말처럼 그 목표와 희망들이 이루어진다. 솔직히 아무리 글 쓴 사람이 미친척하고 믿어보라 해도 에이 그게 돼?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는 없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 들긴 했다. 자기는 이미 지금 성공했으니까 결과론적으로 그게 100% 된다고 자신하는 거겠지. 근데 그게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통한다면 누가 그렇게 안 해보겠어?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되든 안되든 수첩에 내 목표와 희망을 써보면 또 무슨 문제가 생길까? 이것은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절실한 마음을 수첩에 볼펜으로 끄적여 놓을 정도의 의지와 결심이 없다면 뭘 해도 안되고 뭘 해도 망한다. 이것도 일종의 최면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이라 볼 수 있다.
솔직히 나도 이 나이에 선생님이 시켜 받아쓰기를 몰래하는 것처럼 누가 볼까 두려워 수첩에 몰래 내 1년 후 목표, 3년 후 목표, 5년 후 목표를 적어놨다. 그만큼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고, 뭐라도 작은 거 하나 미신처럼 믿고 실천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결과가 달라지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말이다.
1년 후,
연매출 2억의 작은 빵집의 오너 셰프가 되었다.
3년 후,
연매출 5억의 매장 3개를 서울과 근교에 론칭했다.
5년 후,
강남에 헤드 오피스가 있는 연매출 100억의 F&B법인의 대표가 되었다.
10년 이내,
전국에 30개 이상의 직영점을 내고 강연을 다니며 F&B사업계의 유명 인사가 되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거나 한탄하지 않고 오히려 지금을 상황을 자신의 발전하는데 필요한 환경으로 기가 막히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어찌 보면 어떻게 그런 환경에서? 하고 놀랄 수 있지만 뭐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인지 세팅하여 그것을 창의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을 하여 멘털을 관리하는 것이다. 어쨌든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노력할 수밖에 없다. 그 노력을 통해 어떻게든 자신을 발전시키고 미래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
물론 매사에 긍정적 마음이 지배하지는 않는다. 기껏 마음을 다잡고 멘털 세팅을 다 해놓았는데 갑자기 껴드는 불안한 상황이나 못된 사람들이 나를 흔드는 일들이 여지없이 벌어지고야 만다. 그러면 참 허탈하기 그지없다. 공들여 놓은 나의 마음의 평정심이 한순간에 또 무너져 화가 나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내 우주를 뒤덮어 버리기 때문이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얼마간의 기간 동안 마음의 평정심과 긍정적 기운으로 내일의 희망을 쌓아가고 있었는데, 한 순간 한 사람의 말과 행동으로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얼마 간은 또 분노와 배신감에 멘털이 흔들렸다. 내가 너무 좋게 좋게 주변을 대해서였을까?
다시 추스르고 마음을 다잡고 그때 그 상황을 잊어버리고, 다시 긍정의 기운과 멘털로 고쳐 세우는데 또 한동안의 시간이 흘렀다. 어쨌든 회복은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이 올 때마다 기운 빠지고 우울감이 솟아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얼마나 빠르게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적의 궤도에 올라타 다시 정상적으로 전진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시기에는 정말 정신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다시 추진력을 얻는 데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올리는 것이 연료가 된다. 나는 이 연료를 얻기 위해 새로운 제과제빵 수업을 찾아서 듣곤 했다.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환경, 새로운 수업 동료들과 제빵과 제과를 배우고 있노라면 온통 머리는 지금 배우고 있는 이 수업과 이 수업을 통해 결과물들을 내가 얼마나 더 잘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빠지게 된다.
지금 내 우주는 배우고 있는 이 빵과 디저트 과자들을 어떻게 하면 더 멋지고 맛있게 만들어낼 수 있느냐이다. 그 몰입도가 대단해서 얼마 전 시작된 스트레스 구간을 잊고 지나가 버릴 수가 있었다. 난 늘 이런 식으로 새로운 제빵제과 수업을 찾아 들으면서 고난의 기간을 이겨냈던 거 같다.
-덧붙임-
오랫동안 시간을 들여 이 글을 쓰고, 남기는 이유는 나의 실패와 나의 도전이 여러분들의 삶에 작은 영감과 힌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