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럴 수도 있지

by 일상리셋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말이 좀 날카롭게 느껴졌지만,

그 사람도 그날은 많이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약속을 잊은 걸 두고

괜히 마음에 담아두지 말 걸 그랬다.

그날은 그 사람도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을지 모른다.


내가 괜히 짜증을 냈던 걸까?

생각할수록 마음이 조금씩 불편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문득 이 한마디가 떠오른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누군가의 실수,

툭 던진 말 한마디,

내 기준에선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

그 순간엔 불편했지만,

가만히 돌아보면,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나도 늦은 적 있고,

별생각 없이 던진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였던 적도 있다.

마음에 여유가 없던 날,

나 역시 누군가에게 불친절했었다.


그걸 떠올리면,

조금은 덜 미워진다.

상대가 나쁜 사람이기보다,

그냥 그날이 유난히 힘들었던 건 아닐까.

그 사람도 결국

자기 삶을 버텨내며 살아가는 중일 테니까.


모든 걸 이해하려 애쓸 필요는 없지만,

모든 일에 다 반응할 필요도 없다.


때로는 그냥,

이 한마디면 충분하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이 말 하나가

나의 마음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하고,

나를 조금 더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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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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