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빛나지 않는 건 능력 때문이 아닐 수 있다
조슈아 벨이라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있다.
세계적인 연주자고,
그가 쓰는 바이올린은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다.
어느 날, 그런 그가
워싱턴의 지하철역 한쪽 구석에 섰다.
그리고 별다른 안내도 없이,
평범한 출근길 아침에
바이올린을 꺼내 바흐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30분 정도 연주를 했다.
그 사이 몇백 명의 사람들이 앞을 지나갔다.
몇몇은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귀를 기울였지만,
대부분은 큰 관심 없이 그냥 지나쳤다.
그날 그의 바이올린 케이스에 모인 건,
고작 32달러였다.
그가 그날 연주한 곡은
하루 전날, 콘서트홀에서
수백 달러짜리 티켓을 내고 사람들이 들어와
숨죽이며 들었던 바로 그 곡이었다.
사람도 같고, 악기도 연주도 같았다.
바뀐 건 오직, 연주한 ‘장소’ 하나였다.
이 이야기를 듣고
문득 예전에 들었던 생수 이야기가 떠올랐다.
같은 생수인데,
편의점에 있으면 1,000원,
호텔에 있으면 5,000원,
비행기에서는 7,000원이 넘는다.
물이 달라서가 아니라,
그 물이 놓인 자리가 다를 뿐이다.
사람도 그렇다.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실력을 펼칠 자리를 아직 못 만났을 수도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인정받지 못하고,
괜히 위축되는 환경에 오래 있다 보면
정말 내가 부족한가 싶어질 때가 있다.
어떤 환경은 사람을 점점 작게 만든다.
괜히 말을 아끼게 되는 분위기,
뭘 해도 눈치를 보게 만드는 사람들.
그런 데 오래 있다 보면
자꾸 내 목소리를 줄이게 되고,
나도 모르게 행동도 조심스러워진다.
반대로,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내가 할 줄 아는 걸 당연하게 보지 않고
신기해해주는 사람들 속에 있으면
괜히 더 잘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때로는,
능력을 더 키우는 것보다
그걸 제대로 쓸 수 있는
자리를 찾는 게 더 중요할 때도 있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가
나를 더 흐릿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자꾸 작아지게 만드는 분위기 속에 있던 건 아닌지,
괜히 위축되게 하는 환경에
너무 익숙해진 건 아닌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빛이 없었던 게 아니라,
그 빛을 비춰줄 조명이 없었던 걸 수도 있으니까.
그러니 너무 쉽게,
자기 탓부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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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않는다고없는게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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