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리셋 Sep 14. 2024

그냥 하는 거야

가끔 우리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건 아닐까? 고민과 걱정 속에서 발을 뗄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런데 사실, 때로는 그냥 해보는 게 답일 때가 많다.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예측하려 하다 보면 오히려 시작 자체가 어려워진다. 그러다 보니 머릿속에서는 이미 천 가지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아이들이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를 떠올려보자. 두려움에 떨면서도 결국엔 페달을 밟고 앞으로 나아간다. 물론 처음에는 넘어질 수도 있고, 무릎에 살짝 상처가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우고, 결국에는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고 달리게 된다. 만약 처음부터 넘어질까 봐 두려워서 시도하지 않는다면, 그 자유로운 속도의 기쁨을 절대 맛볼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자전거를 배우던 그 시절의 용기를 잃어버린 게 아닐까? 실패할까 두려워서,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않으려는 마음. 하지만 완벽한 준비는 결코 오지 않는다. 모든 상황이 완벽하게 갖춰지기를 기다리다 보면, 우리는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에도 그 자리에 멈춰 있을 뿐이다.

그러니 그냥 해보는 거다. 마음속에서 오는 작은 두려움과 의심을 뒤로하고, 한 번 부딪쳐보는 거다. 어차피 결과는 시도해 봐야 알 수 있는 법이다. 잘 되면 좋고, 안 돼도 괜찮다. 실패는 새로운 길을 찾는 힌트일 뿐이니까. 이 방법이 아니면 저 방법이 있다. 계속해서 시도하다 보면 결국 나만의 답을 찾게 된다.

인생은 자전거 타기와 닮았다. 처음엔 어색하고 두려울지 몰라도, 페달을 밟으며 균형을 잡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간단하다. 그냥 해보는 거다. 너무 많은 생각에 빠져들지 말고, 가볍게 발을 내디뎌보자. 그러면 생각보다 쉬운 길이 눈앞에 펼쳐질지도 모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