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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대표님 엔젤투자 정확히 알고 계신가요?

모르면 안됩니다. 배워야해요

by 김재균ㅣ밀리더스

마음씨 좋은 후원자, 엔젤(Angel)

엔젤(Angel)은 말 그대로 '천사'를 뜻한다. 창업 또는 창업 초기단계의 기업에게 자금을 투자하고 경영 자문을 제공하여 기업의 가치를 높인 후 일정한 방법으로 투자 이익을 회수하는 개인 투자자를 의미한다. 이러한 투자자를 ‘엔젤’이라 부르는 이유는, 창업 초기 기업에 ‘천사’처럼 나타나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공인투자자(Accredited Investor), 영국에서는 비즈니스 엔젤(Business Angel)이라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창업한 지 7년 이내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개인 또는 개인들로 구성된 조합을 뜻한다. 엔젤이 투자하는 자금을 ‘엔젤캐피털(Angel Capital)’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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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의 기원: 브로드웨이에서 실리콘밸리까지

1920년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는 많은 오페라 공연이 제작되었으나, 일부 작품은 자금 부족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부유한 후원자들이 자금을 지원하여 공연이 성사되었고, 이들을 '엔젤'이라 불렀다. 이 개념이 산업적으로 확산된 것은 1960년대로, 당시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자 개인 투자자들이 오페라 후원과 같은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면서 ‘엔젤’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엔젤투자 황금기와 위기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후반 벤처업계에 우수 인재들이 유입되고 창업 붐이 일면서 엔젤투자가 활발해졌다. 2000년대 초반에는 벤처 붐을 타고 엔젤투자가 절정에 달했으며, 당시 인터넷이나 기술 관련 회사들은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주식을 매입할 정도였다.

그러나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 이후 벤처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며 엔젤투자 시장도 급격히 위축되었다. 실제로 2001년 1만 1392개였던 벤처기업 수가 2003년에는 7702개로 감소했으며,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엔젤투자 규모는 2000년 대비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엔젤투자 르네상스: 다시 활기를 찾다

최근 모바일 혁명과 청년 창업 붐이 일어나면서 엔젤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엔젤투자 지원 정책과 성공 사례들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제2의 ‘엔젤투자 르네상스’가 시작되고 있으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엔젤투자 열기가 더욱 고조되는 추세다.


스타트업 창업가라면 엔젤투자를 알아야 한다!

초기 스타트업에게 엔젤투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적 조언과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이는 단순한 금융 투자와는 차원이 다른 지원 방식이다. 성공적인 창업을 꿈꾼다면, 엔젤투자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창업을 꿈꾸는 당신, 초기 자금이 고민이라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라도,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자금'이다. 금융기관은 담보 부족을 이유로 대출을 꺼리고, 벤처캐피탈은 위험성이 큰 초기 단계 기업에 쉽게 투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정답은 바로 '엔젤투자'인것이다.


엔젤투자란?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의 투자 단계를 밟기 전, 자금난에 직면하는 현상을 '에퀴티 갭(Equity Gap)'이라고 한다. 이때 엔젤투자자는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가능성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초기 스타트업을 지켜주는 '천사' 같은 존재인 것이다.


미국에서는 엔젤투자가 벤처기업 활성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국내에서도 지방 창업 활성화를 위해 엔젤투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자금 조달 전략
스타트업은 단계별로 위험 요소가 다르고, 이에 따라 적합한 투자 방식이 필요한데 단계를 알아보면


1. 발아 단계(Seed Stage)

아직 매출이 없는 단계로, 외부 투자를 받기 어려움.

창업자의 개인 자금, 가족 및 친구들의 지원, 정부출연금이 주요 재원.

기술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자금난'.


2. 신생기업 단계(Start-up Stage)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 전, 시제품 제작과 사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됨.

엔젤투자자와 초기 벤처캐피탈이 투자하기 시작하는 시기.

창업 후 성장까지 보통 7년 정도 소요되며, 이 단계에서 엔젤투자가 없다면 우수한 기술도 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큼.


3. 성장초기 단계(Early-Growth Stage)

매출이 증가하고 시장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단계.

엔젤투자자와 초기 벤처캐피탈이 주요 투자자로 활동하며, 이후 사모펀드(PEF) 등도 투자에 참여.

이 단계에서 엔젤투자자는 '리드엔젤(Lead Angel)'과 '서포트엔젤(Support Angel)' 유형으로 나뉨.


4. 확장 단계(Expansion Stage)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사업 다각화 단계.

은행 대출, 대형 벤처캐피탈, IPO(기업공개)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활발해짐.


5. 엔젤투자자의 다양한 유형
5-1 리드엔젤(Lead Angel)

창업 경험이 있는 50대 전후의 성공한 은퇴 경영자로, 초기 기업 지원을 주도.

자금뿐만 아니라 경영 컨설팅, 네트워킹 기회까지 제공.

5-2 서포트엔젤(Support Angel)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등 전문지식을 활용해 창업자를 지원.

직접 투자보다는 조언과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필요 시 투자도 가능.


투자 방식에 따른 엔젤투자 유형
비즈니스엔젤: 창업 기업을 직접 발굴해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로, 경영 노하우와 지분 투자 방식으로 지원.
엔젤클럽: 엔젤투자에 관심 있는 개인들이 모여 공동으로 투자 기업을 발굴하는 방식. 리스크를 분산하고 스타트업 발굴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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