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돌아온 빈 화장품 통이다. 왜 이렇게 다 썼는데 안 버리는 물건이 많은지 모르겠다.
여름에 다 쓴 선크림이다. 얼굴에는 선스틱을 바르는 편이고, 이건 몸에 바르는 선크림이다. 내가 잘 사용하는 Dr. G 제품이어서 믿고 쓴다. 이것도 다 쓴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화장대에 그대로 있었다. 해가 가기 전에 얼른 처분하자.
여드름 피부여서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나처럼 여드름으로 고생한 언니가 추천해 준 브랜드, 애스트라. 이 제품은 주로 겨울에 사용하는데 유분이 조금 있는 편이라 많이 바르진 않는다. 빈 통을 이제야 버린다.
애스트라 로션이다. 위 제품보다 유분기가 덜 해서 쓰기 딱 좋다. 이번 겨울에도 재구매한 제품이다. 적당히 유수분을 원한다면 이 제품을 강력 추천한다!
마카오 여행 갔을 때 한 핸드크림 전문 가게를 갔었다. 상하이 핸드크림이라고 하면 아마 방문한 분들은 알 것이다. 여기에 특징이 핸드크림 통이 예쁘고 특히 생일이 적혀있었어 본인 생일 찾는 게 재미다. 누구 선물해 줄 때도 괜찮다. 여기서 제품을 구입하면 선물 뽑기를 해보라고 코인을 준다. 그러면 나가면서 미니 핸드크림을 뽑아볼 수 있다. 나는 이런 거는 운이 없어서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인형 뽑기도 그래서 몇 번 하다가 포기했다. 그런데 웬일로 이건 성공했었다. 아무튼 거기서 받았던 핸드크림의 선물 박스인데 예뻐서 가지고 있다가 가지고 있으면 뭐 하나 해서 이제는 버린다.
이번 생일에 뭐 갖고 싶냐고 해서 딱히 갖고 싶은 건 없고, 집에 디퓨저가 다 떨어져서 디퓨저를 사달라고 했다. 향이 은은하고 좋은데 생각보다 빨리 증발돼서 아쉽다. 박스는 필요 없으니 버린다.
내게는 오래된 노트북이 있다. 자주 먹통이 나지만 버리기 아까운 노트북. 충전기가 다 고장 나서 충전이 안 되는 노트북. 그래도 버리기는 아까워서 충전기라도 새로 갈아서 노트북 수명을 늘리자 생각해서 충전기만 새로 샀다. 이건 옛날 충전기다. 이제 버리자. 그런데 어디 버리지?
여전히 어딘가 어설픈 버리기 챌린지임을 인정한다. 솔직히 이번 주는 쉬는 날도 많았고, 크리스마스였고, 연말 모임도 많았고, 이래저래 핑계 댈 만한 바쁜 일들이 많아서 매일 버리지는 못 했고 하루 안에 7일 치 물건을 버렸다. 이 글도 급하게 쓰긴 했다. 이렇게 챌린지를 마무리할 때가 왔다. 29~31일까지 3일만 더 버리면 끝이다. 솔직히.. 빨리 끝내고 싶다..
비울 수록 채워지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