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 3주차 버린 물건 목록

by 나자영

12월 15일 ~ 12월 21일 버린 물건 목록


12/15(월) - 오래된 행주

12/15(월) 버린 물건: 오래된 행주


부엌에서 쓰는 행주를 드디어 버렸다. 무려 2년 동안 쓴 행주여서 사실 냄새가 난 지는 좀 됐는데, 생긴 거는 멀쩡해서 못 버리고 있었다. 어차피 모던하우스에서 비슷한 행주를 또 구입해서 이 두 친구들은 이만 보내줄 때가 된 것 같다.











12/16(화) - 다이소 꽃병(?)

12/16(화) 버린 물건: 다이소 꽃병(?)


자취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친구들이 집으로 놀러 왔다. 그중 한 명이 해바라기 꽃 한 다발을 사 왔었는데, 집에 마땅히 꽃병이 없어서 다음 날 대충 다이소에서 꽃병같이 생긴 놈을 하나 집에 들였다. 꽃이 다 시든 이후로는 이 물건을 쓸 데가 없어서 이만 버리려고 한다.










12/17(수) - 칫솔 통

12/17(수) 버린 물건: 칫솔 통


여행 갈 때마다 치약칫솔을 깜빡해서 자꾸만 사고 또 사는 편의점 2080 칫솔 통. 집에 계속 쌓여 있기만 해서 그중 하나는 버리려고 한다. 다음부터는 여행 갈 때 치약칫솔을 제일 먼저 챙기자! 아, 아침까지 양치질을 해야 하니 가장 마지막에 챙길 수밖에 없구나.. 그래서 내가 매번 잊어버렸구나..










12/18(목) - LUSH 선물 박스

12/18(목) 버린 물건: LUSH 선물 박스


회사 창립기념일에 받은 LUSH 선물 박스다. 안에 내용물을 빼면 이런 과대포장만 남는다. 집구석에 굴러다니고 있는 요 녀석을 이번에 우연히 발견했다. 창립기념일이 지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 이건 버리는 게 맞지. 백번 맞지. 사실 안에 내용물인 바디워시랑 마스크도 아직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버릴 수 없으니, 일단 욕실 장에 두었다. 이번 해에는 꼭 쓰자!








12/19(금) - 유통기한 지난 누룽지

12/19(금) 버린 물건: 오래된 누룽지


자취 시작하고 누룽지를 항상 끼고 살았다. 뭐 먹을지 모를 때는 그냥 이 포켓 누룽지에 개구리 반찬이 최고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점점 회사에서 야근하고 대충 밥을 때우고 오거나, 집 근처에서 사 먹게 됐다. 방치되어 있던 누룽지를 처리한다. 이제 먹을 거 아니면 사지 말자. 음식 버리는 거 아깝다.










12/20(토) - 샤워기 필터

12/20(토) 버린 물건: 샤워기 필터


우리 집 샤워기에 맞는 샤워기 필터를 찾으려고 이리저리 다 뒤지로 다녔는데 맞는 게 하나도 없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2000원짜리 샤워기 필터 팔자고 당근을 할 수도 없고. 누구를 줄 수도 없고. 아깝지만 버리자. 우리나라 물 그렇게 더럽지 않으니까 그냥 샤워하고 말지, 뭐.










12/21(일) - 화분

12/21(일) 버린 물건: 화분


고속터미널에서 샀던 선인장 화분이다. 원래 선인장은 키우기 쉽다는데, 나는 하다 하다 선인장까지 죽여봤다. 우리 집에 오게 해서 미안할 지경이다. 어는 날 애가 노란색으로 변해져 있었다. 화분은 버리기 아까워서 신발장에 놓고 괜히 음식물 쓰레기 버릴 때 잠깐 받치는 용도로 뒀었는데, 사실 큰 쓸모가 없다. 계속 두니까 신발장만 좁아지고. 그냥 버리자.











버리기 챌린지 3주차가 되니까 솔직히 뭐를 버릴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난 7일 동안 버릴 물건 찾느라고 꽤나 애 먹었다. 아니, 사실, 버릴 용기가 안 난다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나는 물건에 집착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미련 덩어리였다. 아직 한 주 더 남았는데, 다음 주까지 버릴 수 있겠지? 이게 습관이 되어서 내년까지 이어서 하려고 했는데 그건 글렀다. 챌린지가 끝나면 이제 보일 때 버리고 생각나면 버리자.


비울 수록 채워지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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