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고통에 대한 고통

에세이

by 야오

살아가는 동안 많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그 고통을 호소할 때마다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누구나 그 정도 고통은 다 겪는다’라는 말이었어요. 그 말은 너무나도 납득이 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통스러웠고 미쳐버릴 것 같았으니까요. 하지만 정말로 누구나 그 정도 고통을 다 겪는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타인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지옥과 같은 감정을 느꼈었지만 정말로 모든 사람이 지옥을 살고 있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제가 겪은 시련과 고통은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마음의 문제이기에 투명하게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어떻게든 남들에게 그 ‘고통’을 증명해야만 하는 고통이 생깁니다. 근데 왜 그래야만 할까요? 그걸 왜 사람들에게 증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고통을 전부 되새겨야만 할까요?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사람은 본인이 불행하기를 바라지는 않을 텐데 저는 꼭 제가 불행하기를 바라는 것만 같아요. 이 모순되는 행동과 생각들은 대체 뭘까요?


그 감정들은 제가 겪었던 수많은 일들을 유일하게 증명해 줍니다. 하지만 결코 타인에게 전달되지는 않기에 그저 호소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여전히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제 고통을 의심받는 중에 있습니다.

사실 전혀 그럴 필요 없을 텐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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