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거의 브런치 적응기
브런치에 등록하여 글을 올리기 시작한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미술관과 망원경 사이" 연재도 거의 끝나가고,
새로 시작한 브런치북도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년 전 네이버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쓰던 시절이 있었다.
40편 가까운 글을 매일 쓰다가 탈진이 되어 그냥 손을 놓게 되었다.
작성할 때마다 검색에 어떻게 하면 노출을 시킬지 키워드를 고민하면서 내가 가진 관심사와 키워드를 잘 버무려서 글을 쓴다는 게 꽤 많은 힘을 요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브런치와 결정적인 차이는 끝이 없다는 거다.
브런치의 좋은 점은 브런치북이란 기능을 통해 글의 시작과 끝을 계획하고 연재라는 방법으로 매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덕분에 26년 유럽 여행 준비기 연재를 거의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한 해가 다가는 요즘 올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나 정리할 때 "미술관과 망원경" 시리즈 연재를 마무리했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브런치의 좋은 점은 Daum 포탈 검색에 상위 랭크가 쉽다는 거다.
가끔씩 통계를 보는데, 피렌체의 두오모성당을 설계하고 만들었던 브루넬리스키에 대한 글이 계속 조회수가 꾸준히 나오는 걸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두오모"라는 키워드 메인 노출에 내 글이 걸려있었던 것이다.
네이버블로그에도 무려 조회수 5천 건이 넘는 글이 있다. 그 글을 보면 개인연금저축보험과 IRP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내 글이 조회수를 타니 네이버의 알고리즘 덕분에 상위 노출이 계속되었었던 것 같다.
https://blog.naver.com/alddlnam/223158301220
무엇보다 브런치의 큰 장점은 라이킷이다. 네이버에서는 초반에 이웃이 별로 없을 때는 좋아요 하나 받기가 그리 어려웠다. 치열한 키워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도 힘들지만,
물론 그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이에게는 큰 영광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내 글에 라이킷을 눌러주는 이웃들한테도 고마운 마음이 든다.
부족함이 많은 글인데 자주 눌러주는 덕분에 낯익은 이름들이 이젠 꽤 많아졌다.
이런 응원 덕분에 글 쓸 힘과 에너지가 생긴다.
네이버 블로그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나면 새로운 성공의 길이 열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글 쓰는 데는 브런치가 더 정교하게 설계된 따뜻한 공동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도 몇 안 되는 글을 올렸지만 꾸준히 활동을 하시는 분들과의 교감을 나누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내 경우엔 이 두 분이 각별하다.
특히 Fire2030님은 2030년 Fire를 목표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매일 블로그에 담고 있어 잔잔한 삶의 숨결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https://blog.naver.com/fire-2030
사색과 투자님은 예리하고 깊은 통찰로 투자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글을 남겨주시는 분으로 이 분 덕분에 투자 방향을 잡는데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
https://blog.naver.com/arirangya
브런치에서도 교감을 쌓을 수 있는 깊은 만남이 있길 기대하며 좀 더 부지런히 내 족적을 남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