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제일 많이 받아 본 질문 중 하나는 “넌 무엇이 될래?”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저녁 잠들기전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반성하라고 교육을 받아왔다. 그렇다 우리네 삶은 알수 없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 그리고 가슴 한켠을 억누르는 회환과 후회를 이고 가야하는 숙명적 의무가 있다. 아니 있다고들 한다. 그러므로서 우리는 현재를 부정하고 괴로워하고 아파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놓아버리고 현재를 자유로이 즐기는 시기는 짧지만 찾아온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그러하신 분들이다. 이젠 엎어지면 바로 죽음이 기다리는 평균나이 81세 합창단 그분들 말이다. 항암치료가 계속되고, 산소통과 함께 하더라도, 그리고 지팡이에 의지한채 힘겹게 걷더라도 그들은 현재 바로 지금을 즐기기 위해 노래를 한다. 처음에는 듣기 시끄럽고 이해돼지 않고 무려 ‘can’이라는 단어가 71번 노래를 그들은 연습하며 그 노래들을 그네들의 노래로 만들며 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그분들은 현재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앞서 말했듯 이렇게 현재를 즐기수 있는 것은 그네들의 나이 덕분일 것이다. 하지만 그 나이는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간다. 한동안 악화된 병세로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다시 돌아온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저음을 가지신 밥 살비니 할아버지, 합창단에서 남다른 에너지로 공연 포스터에 메인을 장식한 조 브르노이 할아버지 두 분이 영화의 전체 시간이 되는 공연 연습 7주 그 사이 세상을 달리하신다. 그렇지만 그들의 공연은 계속된다. 만약 자신이 죽었더라도 계속되어지길 바라면서 말이다.
교도소 공연 바로 전 밥 할아버지의 부고를 듣게된 합장단은 공연 중 특별히 죄수들 앞에서 밥 딜런의 <Forever Young>으로 그를 추모한다. 영화를 보기 전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면 영화주인공들에게 같지않은 눈물이 될 것 같아 눈물을 흘리지 말자 마음 먹었지만 이 추모 장면에서 오는 묵직한 감동으로 눈물은 뺨을 흐르게 된다.
그렇게 7주가 흐르고 <Well and Live>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하게된다. 공연 역시 연습 때처럼 그 시간을 즐기며 행복해 하며 자신들의 공연을 즐기며 공연을 한다. 그리고 밥 할아버지가 같이하기로했지만 “프레드 니들” 할아버지 혼자서 Coldplay의 <Fix You>를 부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다른 곡들은 합창단의 행복감이 곡을 살려내지만 이 곡만은 크리스 마틴 보다 프레드 니들 할아버지가 더욱 이 곡을 잘 살려내지 않나 싶다.
비록 죽음이 턱밑까지 왔다 한들 현재를 즐기는 그들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