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채움 오브제로 제작하는 데일리 오브제 - 열다섯 번째(200128)
담배꽁초와 침으로 가득한 페트병.
더러운 것들로 가득 차 있는 페트병에 박화영과 그 친구들은 계속해서 침을 뱉는다. 페트병의 입구는 작고 내용물은 반 이상 차있다. 아마 페트병을 뒤집는다 하더라도 내용물을 다시 꺼낼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계속해서 돌아올 수 없는 담배꽁초를 태워 버린다.
라이터와 핀에 꽂힌 담배
많은 곳에서 담배는 무리에 대한 결속력을 의미한다. 은미정은 핀에 꽂고 피다가 라이터에 꽂고 피다 자신을 위해 마음에 안 드는 무리들에게 복수를 해준 박화영과 처음 손에 꽂고 담배를 피운다. 무리에서 쫓겨날 땐 다시 라이터에 담배를 피운다. 성인이 된 그녀는 박화영이 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세진은 아이를 갖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박화영은 항상 담배를 피운다. 그리고 그 담배에 용기를 얻는 듯하다.
영화의 화각
과거는 제한된 화각에서, 현재는 와이드 스크린으로 교차되어 연출된다. 대부분의 화면은 과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제한된 화각으로 표현되니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주변 상황을 넓게 인지하기 힘든 청소년을 보여주는 방법이라 이해했다. 영화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영화 안과 밖에서 답답함을 쥐어준다. 박화영이 성인이 된 후 이제는 성인이라 달라진 화각처럼 변화했을 거라 기대했지만 박화영은 그대로 엄마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