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스물일곱 번째(200827 - 데일리오브제)
나는 사고를 안낸다고 생각했다. 길에 서있는 차들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다른 세상의 일이었다. 그런 내가 주차장 기둥과 사이드미러를 인사 시킬 줄은 몰랐다.
배송 실수가 있었다. 무통장입금을 확인하지 못했었다. 죄송하단 전화를 드리고 바로 서비스와 함께 배송을 보내며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래서 생각할게 많았다. 게다가 오늘은 아내의 드레스 피팅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같이보자고 한 처재 밥을 먹여 서울로 올라가야 했다. 게다가 가기 전에 자동차에 핸드폰 거치대가 부러져서 꺼내서 갈아 끼어야 했다. 그러면서 옆 차에 안닫게 주차하려고 했다. 그래서 만났나보다. 기둥과.
'우찌끈' 소리가 나를 깨우는 것 같았다. 후회는 늦었고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