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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환 Feb 09. 2022

경주의 아버지와 아들

가족들과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첨성대와 월정교의 야경도 좋았습니다.

화려한 조명이 밤의 빛과 어울렸습니다.



경주시내에서 차를 타고 30여분 달리면 <봉길리 30-1>에 도달합니다. 문무대왕릉 이라는 작은 바위섬이죠. 

삼국통일을 이룬 뒤 자신의 시신을 동해에 안장하면 용이 되어 침입해 오는 왜구를 막겠다고 한 아버지 문무왕이었습니다.

이런 아버지를 기리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완공한 절이 <감은사>(지금은 외로이 동탑과 서탑만 있습니다.) 바로 아들 신문왕입니다.



이 바다에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덕에 신라의 수도 경주의 화려한 빛들이 더 빛나게 됩니다.


외로운 바위섬이지만 문무대왕은 외롭지 않아보입니다. 뒤에는 아들이 있고 주변에는 갈매기떼들이 항상 같이 있어 주니까요.


갈매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문무대왕과 신문왕, 아버지와 아들을 외롭지 않게 해줍니다.

고마운 갈매기들을 위해 이곳에 가실땐 새우깡을 사가지고 가야합니다.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얘기하면서요.



따뜻한 봄날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갈매기들을 보러 다시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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