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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환 Apr 02. 2019

Youtube에 집한채 마련했습니다.

임세환TV

유튜브공간에 집한채 마련했습니다.

저에게 유튜브는 여지껐 소비의 공간이었습니다.

혹여나하는 정보가 있을까하고 검색해보면 어느새 누군가의 영상이 올려줘 있으니까요.


3,4년전 추석연휴가 길었을 때였습니다. 그 추석연휴전날, 딸아이를 위하여 종이접기책을 하나 주문하고 세상의 모든 종이들을 다 접아보려고 했습니다. 결론은 다 접지 못했습니다.

평면적인 그림과 활자만으로는 복잡스러운 스킬이 필요한 부분에서 책과 눈싸움을 벌이고 있는 저를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종종 한글과 공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둔한 내머리를 탓하였고 혹시나하여 유튜브에 검색해 보았다.<종이접기>

WOW!!!신천지였습니다. 이 종이접기하나만으로도 저렇게 많은 영상들이 있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종이하나하나로 한동작 한단계.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진행자들의 탁월한 진행은 유재석,김구라 저리 가라입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우리딸과 비슷한 또래아이들도 자기들이 만든 종이접기를 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튜브채널로 올려 놓은 것입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이후 저는 모든 검색을 유튜브로 먼저하고 온갖 자료와 정보도 이곳을 통해서 먼저 얻고있습니다. 확실히 문자보다는 영상과 음성이 기억을 오래하는데에는 참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그런 제가 유튜브계정을 만든 것은 작년초의 일이었습니다.


작년초 모교 동국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투쟁을 지지한다는 영상을 올리기로 하고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매일 하나씩 올렸습니다. 실력은 없지만 영상이 가진 힘을 알기에 조악한 실력으로 사진을 편집하여 올린 것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처음하는 일인지라 이것저것 배워가며 하나하나 만들었고 소기의 목적달성이후에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의 1년이 지난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 유튜브를 다시 시작합니다

임세환TV의 내용은 아래와 같아요. 저에게 유튜브는 이제 조금씩 조금씩 생산의 공간으로 나아갑니다.  



1.

2월한달동안 산에 올린 한컷한컷을 영상으로 만들어보자고 시작한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실력은 미천하고 단지 보관용으로 만들어본것입니다. 3월 한달동안 올린 한컷한컷도 어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편집기술을 좀 배워볼랍니다.


2.

<카카오톡오픈채팅창>에서 진행되는 하루하루의 필사들을 모아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필사를 하고 생각을 잇습니다. 나만의 필사에서 우리들의 필사로 나아가는 것을 여럿이 함께 느끼기 위해서 남겨놓습니다.  


3.

몇일전부터는 매일보는 [하루5분영어]이성봉선생님의 강의 복습인증을 유튜브에 올려놓습니다. (유튜브에서 비등록으로 올리게되면 다른이들도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영어발음이 너무 일천하여 공개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실상 나만보기와 같은 기능인 <비등록>기능을 통하여 이선생님은 물론 같이 공부하는 동료들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할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4.

몇일전부터는 낭독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가는 산을 오르면서 날이 좋아서 영상을 하나 찍어서 올리고, 산을 오르내리면서 보고있는 페이스북 친구들의 담벼락글을 기억하기 위해 읽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읽으며 기록으로 남기니 이것을 유투브에 옮겨놓고 있습니다.


이 모든것들을 왜하냐고 묻습니다.

어느 누가 보지도 않을텐데 유튜브채널에 왜 그것들을 올리는지 말입니다.


저는 답합니다. 저는 기록의 힘을 믿습니다. 지금의 유튜브는 예전의 싸이월드와 같은, 현재의 페이스북계정처럼 누구나 접근가능하고 이용가능한 매체입니다. 내 삶을 영상과 음성으로 기록하여 차곡차곡 쌓는 일은 여간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기록들이 쌓이고 쌓일때 비로서 온전한 저의 모습도 발견하게되고 조금씩조금씩 하나씩하나씩 한걸음한걸음 더 단단해 짐을 느낍니다.


그래서 소소한 하나하나씩을 담아봅니다.

어제 난생처음으로 첫 댓글을 받았습니다.

답글도 달아보았습니다.


나중에는 서현이와 재현이 두 남매들에게 아버지의 모습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그게 사진이 될 수도 있고 글도 될 수 있을겁니다. 사진은 사진대로, 글은 글대로,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서 나의 아버지는 이런분이었구나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겠죠? 아마도요.


임세환TV는 소소한 오늘을 기록합니다. 저의집에 놀러오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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