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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병운 Oct 09. 2022

[베터 콜 사울] 시즌 3,4

초반엔 헤맸고 속도도 느렸는데, 그래도 어뗗게 시즌 중반을 넘겼다.


시즌 3과 4의 전환을 만드는 사건은 척의 자살이다. 지미에게 콤플렉스의 대상이자 생활의 난관 자체였던 척이 실은 그 자신이 성장기 때부터 꾸준히 지미에게 형언하기 힘든 감정을 가지고 있었음을 극은 여러모로 실토한다. 여기에 꾸준히 누적되었던 '미끄럼' 지미의 처세와 사기꾼으로서의 면면에 대한 뿌리도 확인할 수 있다. [브레이킹 배드]와 비교해 한결 확 와닿지 않았던 극의 매력이 뭔지 조금이나마 짚였던 시즌들이었다. 지미를 단순히 변호사로의 길을 향해 헤매는 자연인이 아닌, 기형적인 캐릭터 '사울'로 진화(?)하는데 도움이 된 양분이 킴에게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질 시즌 5부터 이런 요소들이 아마도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거스의 카르텔 독립국도 서서히 형성될 듯한데, 자연히 여기엔 마이크의 문제도 개입이 될 수밖에 없으리라. 이런 면에서 캐릭터 각자의 다양한 형태의 파국 행진곡이라는 점에서 이 시리즈가 [브레이킹 배드]의 형제임을 실감한다. 꾸준히 보길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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