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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지 리고 RG Rego Dec 22. 2024

"시도"를 지원해 주는 "재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재단명: 알지 쎄이투비(RG? Say to Be)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본인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지 20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우리가 바라보는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기성세대"가 자리 잡고 있다.


 즉, 생각으로 나온 '말'은 창조적이나, 행동하는 '현실'은 정형화 되어있다.


 필자도 마찬가지이다. 

시대에 발맞춰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자 다양한 대외 활동, 워킹홀리데이, 인턴 등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해보고자 도전했고 모두 이뤘다. 그러나 실현한 것은 모두 '취업 전' 이야기였다.


 '아직은 대학생 신분'이었기에 시도 한다는 것이 비교적 어렵지 않았다. 아직은 잃을 게 없었을 수도, 어쩌면 스스로 "시도에 대한 합리화"가 가능한 시기였다. 하지만 나이가 20대 중반을 넘어가며 '현실'의 압박은 커져만 갔고 정규직 직장인이 되기 전 마지막 발버둥으로 '미국 인턴'을 택했다.


 그러다 "돈 때문이 아니라면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나?" 질문했고 딱 1년만 "하고 싶었던 일"을 1순위로 살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학생' 신분이 아닌 '일반인' 신분으로 세상을 마주하자 세상은 냉혹했고, 의지를 가진 사회 초년생을 이용해 먹을 뿐이었다. 좌절하고, 넘어져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장착시켜 다시 일어났던 '평소의 나'이지만, 나 자신을 부정하게 되는 시간을 마주했다.


 그러나 그 깊고도 어두운 지하를 벗어나 현재 IT 기획자로서 3년 8개월이라는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 산업 분야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기에 가치관의 방향과도 맞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에도 적합한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내 입으로 말하기 다소 민망하고,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연차이지만 지금 몸담은 회사에서 인성적으로나 실력적으로 임직원, 고객들에게 신뢰받고 있다.


 하지만, 소위 대리급의 4년 차가 되면 '고민이 많은 시기'에 나도 포함됐고 현재의 위치에 대한 아쉬움, 답답함, 더 배워야 하는 '나이'라는 생각에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당토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나의 역량을 발휘하기도, 더 뛰어난 사람들과 시너지를 내며 함께 성장하고 싶었다. 그동안 가르쳐 주는 사수 없이 몸을 갈아 일을 하고, 인정을 받았고 나 또한 잘할 자신은 있었다. 하지만 찾아볼수록 대기업에서 원하는 일을 콕 집어 해본 것 같지 않았고, 이직을 위한 소극적 시도의 반복이 나를 더욱 작아 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스스로 질문을 던졌다.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어쩌면 현실과 적절히 타협한 '먹고 사는 일'은 아니었는지.

물론 정당한 방법으로 본인의 앞가림을 하는 것 만으로도 이미 잘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자기 계발'을 위해 회고하고 성장하려는 '마인드'와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성공을 위한 길은 결국 '기성세대가 정해준 틀'을 벗어나지 못해 '대기업'만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20대 중반에 내게 던진 질문을 다시 한번 던져본다.

'내가 돈이 많다면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때보다는 조금 더 본질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누군가의 '바램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재단'을 만들고 싶다고. 

그렇게 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기획자라고 바로 재단명도 만들어 봤다.


 - 재단명: 알지 쎄이투비(RG? Say to Be)

 - 재단 의미: 알지(알지?), 쎄이투비(say to be - 말하라, 그리고 이뤄라 / 말하는대로 이룰 수 있다)


 우리는 성적이 좋으면 장학금을 받는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잘했다고, 혹은 잘하라고 장학금을 받지는 못한다. 본인이 정말 해보고 싶은 것이 있지만 '돈'이 없고 '시간'이 없어서 '시도조차' 못하는 세상은 너무나 허무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재단을 통해 조금이라도 시도해 보고, 나아가 용기를 얻어 이뤄내는 사람들을 양성하고 그들이 또 다른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선순환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일을 해보면 '나 혼자 잘나서' 되는 일은 없다. 기획을 한다면 개발자도 있고 디자이너도 있어야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이 세상도 마찬가지다. '나 혼자' 잘살고 행복할 수 없다. 서로 돕고 응원하며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 그것이 '자본주의' 세상에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행복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사는 것에 흔들리지 않고 정신적 현실적으로 단단해야 한다. 그렇기에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직장인'으로서는 한계가 생긴다. 그래서 디지털 시대의 또 다른 분야인 'SNS'를 활용해 돈을 벌고 싶다. 마케팅, 브랜딩을 공부하고 적용해 보며 방법을 고민하고 실제 부딪혀 봐야 할 것이다. 


 일에 치이다 보면 작심삼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12/18(수)부터 시작된 이 날갯짓은 12/22(일)이 된 지금도 여전히 심장이 뛰는 일이 되었고 "꾸준히" 시도하고 실행하여 실현하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너무 막연한 이야기로 볼 수도 있으나, 치열한 고민으로 내린 결론을 응원해 줄 누군가도 곁에 있다고 생각한다. 

ps. 몇 개 안 되는 나의 런치 글에 '좋아요'가 눌린 것을 보며 너무 기뻤고, 앞으로도 함께 해주신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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