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부자가 될 수 없을까?
공무원 N잡의 기술
우선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자. 대체 얼마나 있어야 부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
물론 부자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머니투데이에서 진행한 부자에 관한 대국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7%가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을 모두 포함한 총자산 10억 원 이상이면 부자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부자에 대한 가장 최소기준이기도 하다. 나머지 60%의 사람들은 20억 원 이상을 부자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그럼 공무원이 스스로의 힘으로 10억을 모으기 위해선 얼마나 걸릴까?
편의를 위해 현재 가치 기준으로 계산해보자. 28살 첫 임용된 공무원의 근속 년수는 대략 30년이다. 직렬마다,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첫해 연봉(수당포함)은 세후 3,000만 원, 그 해 30년 근속자는 대략 7,000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치자. 그렇다면 근속 기간 전체의 평균 연봉은 5,000만 원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혼자 사는 성인이 1년에 대략 2,500만 원을 소비한다고 쳤을 때 결국 근속 기간 전체의 1년 평균 저축액은 2,500만 원이다. 즉 40년간 10억 원. 실제로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연봉도 오르기에 더 큰 금액을 모을 수는 있겠지만 부자의 기준 역시 올라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것은 혼자 살았을 때의 이야기이고 결혼, 출산, 육아, 교육 등에 지출이 추가된다면 부자가 될 길은 요원해보인다.
우리는 누구나 현재의 삶을 마음껏 누리면서 빠르게 부자가 되길 원한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다. 특별히 물려받은 것 없이 자력으로 삶을 헤쳐나가야 하는 공무원이라면 특히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 어차피 안정을 위해 돈을 포기한 거 아니냐고? 만약 그렇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도 좋다. )
괜찮다. 포기할 필요 없다. 나는 좌절하는 대신 방법을 찾기로 했다.
무일푼으로 시작해 10년 만에 순재산 4천억 원을 이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락회사 스노우폭스의 CEO 김승호 회장님께서는 그의 책 <돈의 속성>에서 우리가 부자가 되는 방법엔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상속을 받거나, 복권에 당첨되거나, 사업에 성공하거나. 앞의 두 가지는 불가능하니 마지막 방법에 집중해보자. 사업은 또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직접 창업을 하거나 남의 성공에 올라타거나.
공무원은 원칙적으로 사업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방법이 있다. 사업의 본질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이다. 공무원이 생산해낼 수 있고 수입까지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떠올려보자.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게 없는가? 당연하다. 그게 바로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다. 공무원은 지식을 생산해 수입을 창출하는 일이 가능하다. 즉, 지식창업이 가능하다. 그 방법에 대해선 뒤에서 자세히 풀도록 하겠다.
또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남의 성공에 올라타는 방법. 그게 바로 주식투자다. 성공하고 있는 또는 성공할 것 같은 기업에 내 자금을 투자하여 그들이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투자의 대가들이 말하는 기본 원칙만 잘 지킨다면 내가 직접 사업하지 않으면서 기업의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권리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엔 두 가지가 있다. 소비하는 삶, 그리고 반대로 생산하는 삶.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따지고자 꺼낸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는 소비도 하고 생산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 둘 사이에 균형이 잡혀야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게 내 소박한 지론이다.
그동안 소비로 삶을 채워왔다. 부자처럼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비싼 옷, 차, 음식 그리고 초호화 여행 등.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부자처럼 보이는 데 집중했다. 이제는 당신의 삶에 생산을 채워나가는 게 어떨까? 단순히 부의 문제가 아니다. 소비의 기쁨은 일시적이다. 하지만 생산의 기쁨은 차곡차곡 쌓이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여러분의 삶을 풍족하게 해줄 수 있다. 당신이 부자인 척하는 데 들이는 노력의 절반을 실제 부자가 되는 데 나눠보기를 강력히 권한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신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