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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Oct 12. 2021

부산 여행 #8

여운이 남는 여행

부산은 사실 가도 가도 새로운 핫플들이 생겨나는 곳이다. 특히 예전에는 해운대나 광안리 중심으로 핫플이 성행했다면 요즘에는 새롭게 기장이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에 부산 기장에 루지가 개장해서 다녀오기도 했었는데 그 인근 일대가 롯데월드, 이케아, 롯데백화점 등 대형 놀거리가 대거 들어서면서 진짜 새로운 성지로 떠오를 거 같다. 그런 거 보면 부산도 부산 도시 일대가 전부다 관광지화 되어서 이제 어디를 가든 그 지역에 특색에 맞춰 놀 수 있게 돼버린 거 같다. 그래서 한 번의 여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두 번, 세 번 찾게 되는 관광명소가 된 느낌이랄까? 나도 부산에 진짜 많이 놀러 갔었지만 누구나 마음속의 부산여행 한 번은 담고 있지 않은가? 나는 여행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에 다시 한번 오고 싶어지는 여운이 남는다고 생각하는데 부산이 그런 마음의 딱 부합하는 곳인 것 같다. 그럼 오늘은 부산의 새로운 핫플과 기존의 명소에 요즘 감성이 더해진 그런 곳들을 한 번 소개해 보겠다.







회춘

해운대 쪽에 위치한 식당으로 뷰가 좋은 곳이다. 들어가는 1층 입구에 요즘 SNS에서 핫한 온천집 인테리어와 유사하게 되어 있으며 이 식당이 특이한 점은 건물의 1~5층까지 회춘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정적인 바다뷰를 최대한 늘렸다는 것이고, 이 창가 자리는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다. 근데 창가 자리에 안지 않아도 전면이 다 통창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두 번째 열 테이블까지 다 바다뷰를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음식은 자리값 때문인지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다. 기분 좋게 분위기까지 즐길 걸 생각하고 가야지 아깝지 않다고 느낄 가격이다. 나는 오징어 먹물 리소토랑 새우 종류의 파스타를 먹었는데 개인적인 취향은 리조또가 좀 더 맛있었던 거 같다. 해운대를 한눈에 담으며 식사를 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여기가 주차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인근 세무서? 건물이 있는데 거기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식당에서 2시간인가 3시간 주차권을 준다. 건물은 정확하지 않으니 방문전 식당에 미리 연락해 정확히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









청사포 루프탑카페

청사포에 있는 카페 중에 SNS에서 요즘 핫한 곳이다. 나는 이때가 여름휴가철에 갔던 거라 사실 너무 더워서 밖에서는 사진만 찍었다. 절대 에어컨 있는 곳에 있고 싶었달까..? 근데 잠깐 나가서 찍는 사진이었지만 정말 한눈에 들어오는 바다 뷰가 너무 좋았고 선선한 요즘 같은 날은 무조건 이 바다뷰를 보면서 먹고 싶은 곳이다. 보다시피 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사람 많을 시간에 가면 눈치싸움이 좀 필요한 곳이다.







고운 학리 펜션

여름휴가 때 갔던 부산여행이라 숙소는 풀빌라를 잡았었다. 기장 쪽에 있는 곳으로 공용 풀빌라지만 적당히 넓고 깊어서 놀기 좋다. 어린아이가 가기엔 수심이 좀 깊은 곳이다. 성인 가슴까지 오는 깊이기 때문에 가족끼리 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나 어린이용 튜브를 함께 가져와야 한다. 내가 묶었던 숙소는 엘베가 없는 건물이라 좀 불편했다. 3층인가 4층이었는데 짐을 들고 오르락내리락하려니 좀 화가 나기도.. 그거 말고는 숙소는 엄청 깔끔하고 넓어서 좋았다. 여름휴가 즐기러 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제이스북

여기는 글램핑장이랑 같이 운영되는 곳인 거 같았다. 그렇다 보니 좀 외진 곳에 있고 대신 주차공간은 정말 여유롭다. 북카페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 인테리어가 특이하다긴 보다는 깔끔하고 대형 도서관이나 서점에 온 기분이 들기도 하는 곳이다. 또한 뒷 쪽에 작은 숲이 있어 통창을 통해 보이는 숲 자체가 인테리어 되는 곳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나무로 되어 있어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조용히 책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좋을 거 같기도 한데 요즘 너무 유명해져서 사실 조용히 책 읽으러 가기에는 좀 별로다. 그냥 이 카페 즐기러 가보기를..








아홉산숲

기장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대나무 숲이 매력적인 아홉산숲이다. 입장료가 5000원 있는데 좀 선선한 날에 가면 산책도 하고 피톤치드 좀 하면 좋을 거 같다. 다만 나는 8월 가장 더운 날에 가서 그런 여유 따윈 생각할 수 없었다. 그냥 지옥불 구덩이 한가운데에 있는 기분으로 빨리 숙소에 가서 물놀이하고 싶었던 마음. 근데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보니 정말 청량하고 힐링되는 분위기. 날씨가 좀 선선해지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겠다.







흰여울비치

흰여울길에 있는 카페인데 바다뷰와 더불어 캠핑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인테리어 해 놓은 카페이다. 외관부터 휴양지에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인데 밖에 인테리어도 같은 분위기로 되어 있다. 다만 역시 갔던 날이 너무 더워 사실밖에 있는 건 생각도 안 하고 바다 뷰가 잘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었다. 음료 맛은 나쁘지 않았었고 가격대는 관광지 가격대다. 일상적인 분위기를 벗어나 좀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가면 좋은 곳이다.







흰여울해안터널&절영산책로

흰여울길은 변호사 영화가 터졌을 때 함께 유명해진 곳인데 그렇다 보니 관광지 요소들을 하나둘씩 자꾸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여기 해안 터널도 그중에 하나인데 절영산책로쪽에 만들어진 아주 짧은 구간이다. 사실 이거 하나를 보기 위해 많고 많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그렇게 추천하지 않고 위에 한 번 보고 내려가서 해변길 산책하는 겸 내려가는 걸 추천한다. 생각보다 계단이 가파르고 좁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고 사실 그냥 힘들다. 여행 가서 운동 분위기 느끼고 싶지 않다면 터널 반대편으로 쭉 걸어서 가는 걸 추천한다.







흰여울길

내가 흰여울길을 정말 많이 가봤는데 갈 때마다 분위기나 그런 것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이렇게 새로운 포토존도 생기고 새로운 카페들도 생기고 새로운 상점까지. 사실 흰여울길은 지난 부산여행에서도 소개했지만 지금 또 다른 분위기가 생겨 다시 한번 소개해 본다. 






1. 흰여울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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