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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보름

by eunjin

일상, 평소에 누릴 수 있다 착각했던 일상의 생활.

바쁜 하루 속에서 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생각했다.

하지만 멈춰 서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보낸 건 나의 일상인가, 쳇바퀴 속에 돌아가는 일과였을까

모두 다 그렇게 산다, 평범한 것이 가장 편안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곱씹으며

가만히 서서 나를 돌아본다.


그 일과를 버리면 넌 앞으로 어떻게 할 건데,

사람의 일상은 모두가 다른 것인데,

어느 순간 그 괘를 달리하면 사람들은

일제히 나에게 속삭인다.

그게 맞아?

걱정이란 가면 속 건네어지는 본인은 아니어서 다행이다란 안도.


나 또한 조용히 건네어 본다.

이게 맞아. 괜찮아.

일생을 되돌아봤을 때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일 수도 있어.

타인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상황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니까

난 지금 조금 느리게 걷는 것일 뿐이야.


용기가 없어 멈추지 못했던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 나 자신이 얼마나 용기 있는 행동을 한 것인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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